그리고 하고 싶은 대로 산다는 것,
너무 힘들어서 얼마 전에 그만 두고
이제 새롭게 뭘 해보려고 하는데
마음같지 않게 잘 되질 않아요.
남들보다 더 색다른걸 많이 해보고 산 탓에
스물 여덟이란 나이에
아직 졸업도 한 학기 남았고
갖췄다 말할 스펙도 없고..
처음으로 일반적인 취업에 문턱을
넘어가려 해보니
제가 해왔던 것들은
이력서에 한 줄 들어가지도 못하고
다방면에서 남들보다 열심히 살아온 것 보단
한 분야에서 오래 있어야 했나 싶기도 한데
하고 싶은 걸 그만 둔다는 건
어느 이상 인생의 딜레이를 주는 것 이상으로 다가오네요
답답하고, 되는 것 없고
그 많은 인생의 명언들은
왜 순간을 스치면서 작은 상처로만 남아
그마저도 무덤덤해지며 슬퍼지는지..
이리 된 거 마음 껏 눈물 쏟아보려 하다가도
한숨 속에 뒤섞이질 않네요
어찌 보면 늦은 밤, 혼자 답답한 마음에
넣어 두었던 술을 한병 꺼내 마시다
어디에 쓸 곳도 없어 글 남겨봅니다..
힘든 일 살면서 참 많을텐데
이리 쉬이 꺾이면 안될텐데 하면서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