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 진행은 생전 처음이라 답답했지만 무사히 끝냈어요.
막상 닥칠때는 잘 몰랐는데 장례식때 그나마 있던 동생 친구들이나 부모님 지인들까지 다 빠져나가니
저 혼자라는게 이제야 실감이 나네요.. 아니 사실 아직도 꿈같아요.
지금은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은데 그러기엔 우리집은 너무 가난했었네요. 친척도 한명 없고요.
우물 안 개구리, 온실 속 화초가 딱 제게 어울리는 말이었는데 갑자기 혼자 살게 되니까 막막해요.
어딘가에 물어보니까 지금 있는 돈 천만원은 작은 집 월세 보증금으로 다 나간대요..
대학은 당연히 그만둬야할거 같고요..
장학금은 받지만 알바같은 거에 신경쓰려면 제대로 출석하기도 힘들어보여요.
지원 없이 혼자 사는 분들에게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학업까지 병행하고 계신다면 더더욱 경험하신 이야기나 조언을 듣고 싶어요.
사실은 저 힘들더라도 학교 관두기 싫어요... 학교 한번 관두게 되면 영영 관두게 될거같아요.
이제 한달만 있으면 23살이 되지만... 부끄럽지만 사회생활은 한번도 안해본 어린아이입니다.
나도 가족여행 따라가는게 좋았겠다고 생각도 많이 했지만 역시 저는 살고싶습니다..
어떤 말씀이든 경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