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커플은 모텔 데이트라는 조금은 독득한 데이트를 합니다.
그런데 이걸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아무도 하지 않았다고 해서
혹시나 저희와 비슷한 데이트 하시는 분 있나 싶어서 오유에 글 올려봅니다.
일단 모텔을 합니다. 대신 그냥 대실을 해요,
그리고 정말 별거 없습니다. 그냥 대실해서 3~4시간 정도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온돌방에서 노는 겁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191919한 거 말구요...진짜 보드게임 하면서 놀거나
걍 누워서 낮잠자거나...치킨이랑 피자 시켜서 먹으면서 dvd 보거나....
사실 이 모텔 데이트를 하게 된 계기가 진짜 간단한데요.
도시락을 싸왔는데 날이 너무 더운데다가 먹을 곳이 마땅치가 않은 겁니다.
그래서 근처 모텔 잡고 걍 대실해서 도시락 늘어놓고 먹고 나니까 너무 좋은 겁니다.
일단 요즘 카페 같은데 가서 빙수 하나 시켜도 만원 정도 되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두시간 동안 앉아서 서로 얼굴만 보고 데이트 하기는 너무 질려서
그냥 즉흥적으로 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더라구요.
무엇보다 모텔들이 정말 깨끗하고 좋은 곳은
어디 호텔 저리가라 할정도로 좋아서
에어컨 틀고 둘이서 뒹굴거리며 놀기 딱 좋아요.
이번에는 젠가 들고 가서 같이 게임 했다능.....
특히 간단하게 샤워도 할 수 있어서
더운 여름에는 참 좋은 데이트 같은데
우리 주위에는 그런걸 하는 사람이 없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