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버지 당신이 그립습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3848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누리사랑
추천 : 3
조회수 : 45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10 11:23:08
베오베를 보다가 술드시고 고3아들에게 뽀로로 장난감
을 사주셨다는 글을 보고 눈시울이 축축해져 지금 내
감정을 어딘가에 남기고 싶은 맘에 오유에 글쩍여봅니다



고등하교때 광주에서 혼자자취를 했는데 용돈이
 적다고 짜증을 낸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아버지 지갑을 
들추었는데 그 속엔 달랑 천원차리 한장. 
그땐 지금처럼 신용카드를 쓰던시절도 아니어서  
정말 돈이 없으셨던거죠

고등하교 수학여행가면서 용돈 적다고 어머니와 
한판한고 자취방에 와서 다음날 떠날 수학여행을 
떠날 마음에 기분이 들떠있는데, 수학여행용돈 땜에 
기분상해서 광주갔다는 어머님 말씀에 오토바이를 타고 
자취방까지 오셔서 만원짜리 열장을 주고 잘 놀다와라
딱한말씀 하시고 집에 가셨던일, 
여행가서 아버님이 주신돈은 하나도 안쓰고 가져오고
처음 어머님이 주셨던 용돈에서 이것저것 선물 사왔다가
어머님께 엄청 혼났던 기억

꼬맹이 서절 이후 첨 아버지와 단 둘이 낚시 가서 어색
하게 종일 앉아만 있다가 커다란 향어를 낚으셨는데
아버님말 안듣고 뜰채로 건질려다 눈앞에서 놓쳐버리고
아무 말씀도 없이 보해골드 한병을 비우시던 모습,
나중에 안일이지만 아버지가 저와 살갑게 지내고 싶으셔서
큰아들만 데리고 갔다는..

투병생활중 가장강력한 진통제를 투여받으시면서도 힘겨워
하시던 시절 태어난 내 큰아들 녀석 병 옮는다고 절대로
대려오지 말라시던, 태어난지 2주만에 아버님께 안겨
드리자 겨우 안으시며 눈물 흘리시던 모습, 
그 뒤 한달 만에 저세상으로 가시고 ,,,,,

벌써 큰아들이 10살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둘째도 7살이구요

아들녀석 키우며 아버님이 저에게 남게 주셨던 추억,
기억, 실망, 기쁨, 자랑스러움등이 자꾸 떠오름니다

오늘 퇴근하면 앨범을 펼쳐봐야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