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에 선보고 9월달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저는 세 번째 데이트 할 때 처음..
밥 먹고 나왔더니 비가 억수같이 내렸어요.
그래도 헤어지기 아쉬우니까 드라이브 가자고 나와서
아무도 없는 낙동강 앞에 차 세워놓고 앉아있었죠.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고, 차에 단 둘이 앉아서
가로등 불 빛 하나없이 으슥한데다가
앞에는 강물도 흐르고 있고,
저 멀리 불빛들이 번져서 불꽃놀이처럼 보이는데다
어쩌다 보니 눈이 마주쳤고, 신랑이 가까워진다 싶더니
열심히 입술들끼리 인사하고 있더라구요.
그 와중에 신랑 손이 허공에서
방황하는게 느껴집니다.
허공을 배회하다가, 제 등을 쓰다듬다가,
팔도 잡았다가 하길래..
"궁금한 데는 거기가 아닐텐데-"
라고 해줬습니다. 한 30초쯤 고민하는 거 같더니
오더라구요. 어딘가로.. 손이..
(위쪽 입니다?!)
그러고는 뭐..
"오빠 우리 무슨 사인데요?" 했더니
"오늘 부터 사귀는 사이" 하더라구요.
요즘 서로 누가 꼬셨나, 하고 싸울때면
"니가 먼저 궁금한 데는 거기가 아닐텐데! 하면서
나 꼬셨잖아!!" 합니다.
자기가 먼저 키스 해놓구서는..
(그나저나 이 경우엔 누가 먼저 꼬신게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