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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몇개없는 다련장포병 (스왑주의)
게시물ID : military_236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빵구니구니
추천 : 4
조회수 : 212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09 22:37:51

월요일 자제분출때문에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출근후 업무봐서 매우 짜증남으로 음습체임 ㅠㅠ

 

친하게 지내는 협력사직원도 출근함. 담배피면서 이야기 하던중 자기 동생이야기가 나옴.

 

운전병 지원해서 갔다고함. 야수교에서 주말마다 전화오고 목소리도 생기발랄해서 요즘 군대 좋아졌다고 생각했다고 함.

 

자대배치받고 백일휴가 나왔는데 죽을상이였다고함.

 

연유인즉슨 자기는 작은차를 몰고싶었는데 다련장포차를 몰게되었다고함.

 

나: 어!! 나도 다련장포차몰았는데? 부대가 어디라고?

 

협력사직원: 1군단 다련장이라는데 3**포대라고 하던데요.

 

나: 혹시 외박지가 금촌이고 부대앞에 보병부대 또 있고 길건너에는 기갑부대있고 부대앞에 레미콘공장이 있다는 그곳?

 

협력사직원: 어 맞아요 거기 레미콘 시간지난거 공짜로 막 얻어온다고 그러던데.

 

필자의 지식으론 우리나라에 다련장부대는 몇개없고(복무중에 들었던 거) 포대도 내가 나왔던 브라보포대라고 함.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예전 전우들 생각도 나고해서 운전병으로 입대하는 미필들에게 몇가지 알려주고 싶어서 글을 씀.

 

나는 이상하게 운전병이 됨. 지원해서 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난 논산직행이 아니라 102보충대였음.

 

뭐 다들 똑같겠지만 적응못해서 비리비리하던중 큰 강당같은데서 모아놓더니 대학교 과를 물어보질않나 체격을 막 보는거임.

 

잘 생각안나지만 수방사랑 헌병대서도 막 뽑아갔음. 그리고 운전병은 처음에는 말 안해줌.

 

운전면허 있는사람으로 대분류 -> 안경쓴사람 중분류 -> 그다음 키로 소분류.

 

난 키가 183정도. 헌병대 손들었는데 안경썼다고 거절당함. 다시 원래줄로 돌아가던중 키크고 안경쓴사람 이리 붙어라는 말에 그쪽으로 감.

 

그래서 난 운전병이 됐음.

 

사단훈련소 69사단인가 대대장이 여자였음. 마지막 행군때 막 손잡아주고 엄마같은 분이였음.

 

난 훈련소에서 교육계를 함. 군필자 형들이 뭐든지 하라고 해서 그냥 무조건 손듬. 개꿀이였음.

 

훈련시작전에 훈련자제등 그런거 챙기는 거였는데 시작할때 늦게가고 끝날때 빨리끝나고 밥도 빨리먹는일이 다반사였음.

 

교육계 기간병이 짬이 별로안됐는데 우리들 먹인다고 군종병한테 초코파이 뺏어와서 1.2종 창고에서 주는데 그맛을 잊지못함.

 

미필자 동생들에게 주는 팁 하나. 훈련소에서 뭐 할사람 하면 무조건 손들기. 10중에 9는 좋은거.

 

쭉 흘러가서 운전병들만 가는 야수교로 감. 필자는 3야수교 출신.

 

3야수교는 그때만 해도 상색,하색(맞는지 모르겠음) 이라는 곳에서 훈련을 하고 진짜 야수교로 들어가는데

 

진짜 다 무너저 가는 막사에 화장실은 푸세식이고 부대뒷편에 철길있고 모포나 침낭은 걸래수준이였음. 개 춥고 힘듬. 아직도 있나 모르겠음.

 

3야수교에 들어가는 순간 정말 파라다이스. px혼자가도됨. 자유시간 졸 많음. 조교한테 잘보이면 전화 잘시켜줌. 편지 엄청 빨리옴.

 

시설좋음. 밥 안먹어도 잘 안걸림. 하루종일 차뒤에 타고 졸았음. 암튼 천국에서 교육기간은 생각안나는데 꽤 오래있음. 6주던가 ;;

 

큰 내무실에서 조교랑 같이잠.

 

여기서 주는 두번째 팁.  만약 야수교를 갔다. 내무실에서 조교랑 가장 가까운곳에서 잘것. 반대편 침상 안됨. 같은 라인이여야함.

 

그이유는 조교는 내무실에서 신적인 존재. 처음부터 친한척했다간 개욕처먹을지도 모르지만 친해진 뒤에 내가 말하는걸 시전할것.

 

점호후에 티비를 봄. 조교만. 그럼 옆에서 힐끗힐끗 처다볼수 있음. 군대에서 22시 이후 티비보는건 엄청난거.

 

그렇게 조교와 친분을 쌓아놓으면 그다음은 라면. 티비보고 배고프면 뽀글이를 해먹음. 그때 옆에서 한마디를 날려줘야함.

 

"출출하십니까? 제가 아까 라면 사뒀는데 말입니다."  10에 8은 같이 데리고 감. 맛있게 먹고 담배피고 푹 자면 됨. 엄청난 간신근성을 발휘해야함.

 

도움이 됐음 되었지 해는 안됨.

 

여기서도 뭐 할사람 하고 물어보면 무조건 할것. 표창 받으면 100일휴가때 상받은 횟수대로 +1박씩 늘어남.

 

그렇게 수료하고 자대배치를 받음.

 

수송병과만 단일 내무실을 쓴다면 상관없지만 (내가 간곳은 신막사에 단일 내무실) 다른 포대로 간 야수교 동기는 구막사였다고 함.

 

엄청난 갈굼에 시달림. 같은 이등병인데 누구는 놀다오고 누구는 훈련소 끝나자 마자 자대와서 개고생하고.

 

여기서 구막사 기준 왕고,투고,쓰리고 혹은 상말 주임들이(우리부대는 주임이라고 칭함) 수송병과는 상관없음. 다 커버해줌.

 

물론 야수교 다녀온거를 안갈굴뿐이지 다른건 다 똑같음.

 

여기서 세번째 팁.

 

필자는 혹한기를 안함.  혹한기가 뭔지도 모름 :)

 

03년 11월 군번임. 그것도 11월 말군번. 입대해서 보충대에서 3일까먹고 사단 훈련소 감.

 

신교대가 6주였나? 잘생각이 안남. 후반기교육이 4주정도? 자세한게 생각이 안남.

 

그렇게 하고 자대를 갔는데 부대가 난리인거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혹한기 끝난 다음날에 내가 자대배치를 받은거.

 

미필자들은 자세한 훈련기간을 알아본후에 도전할것. 혹한기는 참고로 1,2월에 많이 함. 운이 좋았던거 같음.

 

두번째 혹한기는 왜 안했냐 하면 운전병 기준임. 자대를 가면 자체적으로 운전 교육을 함. 선탑자는 원래 간부지만 영내 운전교육일시

 

할거없는 수송왕고 혹은 투고가 선탑함. 물병장이 분대장일 확률이 높음. 참고로 운전병도 정비를 함. 하루도 안빠짐.

 

일간 주간 월간 등등 미치도록 함. 우리 포대는 포차 6대 탄약차 6대 본부박스카 한대, 소본차 2대, 중대장차 한대, 그리고 카고차 4대.

 

암튼 영내 교육을 마치면 사수가 정해질꺼임. 그때 내 사수는 포차 상병 2호봉이였음. 원래대로라면 나도 포차를 몰아야 함.

 

운이 좋아서 운행만 전문으로 하는 레이서 사수를 만날수 있음. 주말을 운행대기때문에 못쉴수도 있지만 여기서도 장점이 있음.

 

운행 나가기전날은 근무를 빼줌. 부대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안그렇지만 우리 부대는 빼줬음. 22시부터 6시까지 쭉 잘수 있는 장점.

 

장기적으로 보면 작업 혹은 진지공사 혹은 훈련때도 열외가 될 가능성이 매우매우매우 높아지므로 닥추 강추 무추 함.

 

자꾸 다른곳으로 빠지는데 평화로운 군생활중 (우리때가 딱 구타가 사라질 때였음. 하지만 난 매우 맞고 나중에 때리지도 못함...

 

이등병이 신일때 전역함) 우리 사수의 사수가 전역함. 그 사수는 다름아닌 취사반 운전병.

 

엄청난 보직을 물려주고 사수의 사수는 전역하고 내 사수도 나에게 아름다운 보직인 취사반 운전병을 물려주고 감.

 

군단 ftx 훈련이다. 군장착용하고 방송으로 화스트페이스,카키드피스톨 뭐 이런말이 나오면 더블백들고 남들은 포차로 탄약고로 뛰어갈때

 

난 취사반으로 감. 가서 취사병들이랑 밥함;;  왜? 훈련때도 밥은 먹어야 하니까. 배식할때 선임들이 갈궈도 난 듬직했음

 

왜냐면 취사반이랑 같이 움직이는 간부는 간부의 꽃인 행보관이니까. 준위 원사급 대대장급빼고 아무도 터치를 안했음.

 

원사님들은 한마디씩 함. 너무 티나게 다니지 마라.

 

상황 끝나고 숙영지로 이동할때쯤 상황봐서 취사반들은 부대에서 밥하고 운전병인 나는 밥만 가져다 줌.

 

다 먹으면 다시 부대로 가져옴. 잠은 취사반에서 취사병들이랑 같이 잠. 정말 꿀보직이였음.

 

혹한기전에 또 전술훈련 나감. 이번엔 대대장님이 전원 열외없이 다 나가서 잔다. 밥 추진 없다고 함.

 

다 나감. 거기서도 난 밥함. 내가 운전병인지 취사병인지 정체성 혼란. 물츄레라 혹은 밥짓는 츄레라 달고 가면 좀 머리 아픔.

 

취사반들 다 같이 모여서 할때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물건섞인다고 행보관님들이 대대장님께 건의해서 다 따로 밥함.

 

취사반 인원 3병 나까지 4명 행보관님 1명, 5명이서 연대텐트 치고 잠. 바닥에서 안잠. 행보관님이 야전침상 하나씩 챙겨줌.

 

먹을거 맘대로 먹겠다, 물츄레라 내가 끌고 왔는데 물 많이 쓴다고 누가 뭐라할 사람도 없고 밥할때만 안부족하면 되는거 샤워도 했음.

 

물 부족하면 다시 부대가서 물떠옴. 물받는데 한시간임. 그시간에 또 샤워함. 전투복 갈아입음. 정말 상쾌한 기분.

 

이렇게 군생활하고 전역함.

 

[갑자기 진지 먹었음]

 

운전병이 다 편하다는건 아닙니다.

 

손을 보면 손바닥과 손등이 있듯이 편함이 있으면 어려운점도 많지요.

 

전역한지 8~9년이 넘어가니 어렵고 짜증나는건 생각이 잘 나지않고 재미있던 추억들이 떠올라 부족한 글 한번 올려봅니다.

 

저도 입대전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지만 미필자 분들이 제가 쓴글로 인해 군대란곳이 그렇게 힘든곳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사는곳은 다 똑같습니다.

 

긍정의 힘으로 앞으로 군대가시는분들 몸건강히 2년간의 복무기간 잘 마치시고 가정에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덕분에 저희들이 편안히 생활하는거 알고있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장병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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