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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몸 챙기는게 군 기강 해이라면 우리 대대장님은 군 기강을 무너뜨림.
게시물ID : military_55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nOf
추천 : 5
조회수 : 91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5/16 17:17:05
 
 어떻게 자기 몸 챙기는거랑 군 기강이랑 하나로 봅니까.
 전쟁 시 자기 몸 하나 챙기려고 하다가 부대가 몰살당하거나 작전을 망치게 되면 군 기강으로 볼 수 있죠.
 그런데 예비군 훈련을 그런 것과 비교하면 안됩니다.
 
 우리 대대장님은 항상 하셨던 말씀이 '다른 것보다 너네들 몸 먼저 생각하고 전역 해서 집에 잘 도착하면 그게 군 생활 잘한거다.'
 라고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다칠 위험이 있는 물건이나 훈련은 간부들끼리 혹은 분대장 포함하여 몇 주 동안 시뮬레이션 돌려서
 연습을 했습니다. 왜? 군대안에서 사고가 난다는 것은 사망사고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겠죠.
 
 간부들의 책임과 조교들의 책임은 다릅니다.
 간부들의 책임은 예비군 훈련 입소부터 퇴소시까지의 모든 안전사항을 확인하고 훈련내용을 확인해야 하는 것이 포함되며
 조교들의 책임은 간부들을 도와 예비군들이 훈련에 잘 참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저 역시 동원사단 출신입니다. 동원사단의 경우 예비군훈련이 다른 부대, 다른 훈련에 비해 가장 중요한 훈련이며,
 동원사단의 경우 현역이 적어서, (전쟁발발시 예비군을 정규군으로 포함시켜 출동합니다.)
 (만약 일반대대의 평균병력이 400명이라면, 동원사단은 약 80~120명정도를 현역으로 나머지 280~320명은 예비군으로 편제합니다.)
 우리 연대, 타 연대 훈련까지 모두 도와주러 다녔지만 단 한 번도 총기난사 사건은 없었습니다.
 (거짓 안보태고 예비군 입소 동원훈련(2박3일)을 군생활 하는동안 15번 이상 했습니다.)
 
 여기서 조교들이 해야 할 일은 예비군 병력들을 인솔하고, 혹시 까먹었을 주특기를 먼저 보여주고 알려주며
 예비군 훈련시 생기는 불편사항을 최소화 하기위해 간부들과의 중간 연결고리의 일입니다.
 
 절대 사건이 터졌을 때 그걸 무마하거나 해결, 책임지는 권한따위는 애초에 없습니다.
 
 
 
 군인이라서 그렇게 해야 한다? 명령이 떨어졌으면 해야 한다?
 간부가 도망갔는데 병사는 남아서 그 미친놈을 잡아야 했을까요?
 그렇다면 간부가 도망가면서 "OOO 상병은 저 미친놈 잡아!" 라고 명령을 내리고 도망갔을까요?
 
 조교에게도 잘 못은 있습니다만, 그 잘 못은 간부들의 잘 못을 이어받은 것일 뿐 직접적인 잘 못 은 없습니다.
 애초에 간부들이 훈련을 계획할 때 이런 저런 안전사항에 대해서 미리 조치하고 준비를 했었어야 했습니다.
 
 살상력으로 따지면 크레모아, 수류탄, 소총 정도로 파괴력이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숙지하는 것들 중)
 그 중 크레모아, 수류탄의 경우 간부들이 직접 교육을 하고 현장을 통제합니다.
 예비군훈련에서는 크레모아, 수류탄 훈련이 없으니 결국 소총이 가장 위험한, 살상력을 갖고 있는 유일한 훈련 도구 입니다.
 이 책임을 병사들에게 보내는 것은, 말도 안되는 거지요.
 
 잘 못은 간부들에게 있는겁니다. 그 원색적인 비난을 병사들이 받을 필요가 애초에 없는 사건입니다 이건.
 요즘 현역들도 총구에 사슬 연결해서 사격하는 일이 많습니다.
 아니면 총구의 방향을 쉽게 못 돌리게 하기 위해서 네모난 칸 안에 총구를 깊숙히 밀어넣고 사격을 하기도 합니다.
 총의 방향을 돌리려면 총을 자기쪽으로 바짝 당긴후 방향을 돌려야 하니 그 사이에 사고를 막겠다는 거죠.
 
 애초에 이런 것도 안되어 있는데 왜 모든 잘 못이 병사들한테 갑니까?
 이건 군 기강과 전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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