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광화문에서 받아서 걸 때는 추모의 의미와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건 게 맞는데, 지금까지 리본을 안 뗀 이유는 그냥 달려 있으니까 뗄 이유가 없으니까 그리고 검은색핸드폰 케이스랑 잘 어울리니까 하고 다녀요 리본을 볼 때마다 세월호를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계속 하고 다니는 것도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취지는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오늘 회식 때 상사 부인이 제 세월호 리본을 보더니 그러시네요.
남일이라고 생각하면 잊을 수 있다, 하지만 유가족 특히 부모 입장에서는 잊지 못할 만큼 너무 큰 상처다. 그런 비극적인 사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면서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리본을 달고 다니면 유가족이 그 사건을 잊지 못해 힘들어 한다. 왜 자꾸 잊고 싶은 사건을 드러내면서 안그래도 힘든 사람들 더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세월호 리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해 못하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닌 건가요 정말 제가 세월호 리본을 달고 다니는 게 어찌 보면 유가족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