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요원이란 배우에게 지금까지 별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제 마음속에 꼽을만한 배우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만,
이번 부암동 복수자들을 보면서 느낀 바가 있다면,
이 배우는 볼수록 참 꾸준하구나.
나이를 먹을수록 확실히 연륜이란 것은 무시 못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뭔가 특색있는, 개성있는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적어도 지금의 이요원이라는 배우는 그래도 실망은 주지 않는 배우라는게 팍팍 느껴집니다.
8년전, 선덕여왕을 열심히 보던 때만 해도 극중에서 연기에 관한 스포트라이트는 죄다 고현정의 몫이었죠.
이요원은 그리 크게 주목받진 못했어요. 그래도 62부작의 긴 드라마를 큰 문제없이 주연으로써 끌어온 능력만큼은 충분히 보여줬죠.
그 이후에 이어진 마의나 황금의 제국, 불야성등에서도 배우 이요원이 빛나는 부분은 크게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되돌아보니 각 작품마다 이요원이라는 배우는 여주인공으로써 작품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것 같더라고요.
왜 이요원이라는 배우가 꾸준히 캐스팅 될까.
아직도 그녀의 연기를 보면 왠지 캐릭터가 항상 비슷한 것 같고...뭔가 와! 하는 느낌은 들지 않는데...
적어도 배우로써 쪽박은 차지 않는 배우라 그런게 아닌가싶은 생각이 듭니다.(상업적인게 아니라 연기적으로)
언뜻 보기엔 성장이 멈춘 배우라 볼 수도 있고, 그저그런 무난한 배우라 볼 수도 있는데
부암동복수자들 보면서 느낀건 이 배우는 멈춘 것도, 무난한 것도 아니고 무던하게 한걸음한걸음 다지면서 올라가는 배우구나싶었습니다.
사실 이번 드라마보다는 이미 훨씬 전부터 게속 꾸준한 배우였을겁니다.
전 그저 이제서야 알아챘을 뿐이겠지요.
이요원이 워낙 동안이고 음색도 귀여우셔서 당분간은 계속 본인나이보다 젊은 역할을 많이 하시겠지만,
앞으로 점차 배역의 나이가 올라가고 해도 이요원은 항상 꾸준히, 탄탄한 연기를 하는 배우로 롱런할 것 같네요.
뭐,. 새삼 그런 생각이 들어서 주저리주저리했습니다.
이요원씨 팬분들께는 언짢은 부분이 있었겠지만, 눈여겨보는 팬이 한 명 더 생겼다고 생각하시고 이해해주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