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갑입니다..갑 ㅠㅠ
그리고 31년을 살고 제 위에 갑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시작부터 갑의 횡포가 시작됩니다...
저와 마주한지 10분정도 지났을까?
보십시요. 갑의 표정입니다.
그리고 저를 놀리는 얼굴...아구 분해
잡아먹을 듯한 얼굴..어쿠 무셔
재빠른 손놀림...(나쁜사람...나쁜사람)
제가 모시고 사는 갑 of 갑입니다.
갑사합니다.
갑사랑합니다.
우리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결혼한지 3년만에 어렵게 어렵게 임신이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저희 부부에게는 3년은 엄청 긴 시간이였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마법사님들..그리고 불임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ㅠㅠ)
우리 부부보다 1년 늦게 결혼한 부부도 벌써 두살이 되어가고 ..
시댁에서도 내색은 안했지만 아이를 바라는 눈치였고..
다급한 마음에 한약 복용 -> 실패
조급한 마음에 불임병원에서 3번에 걸친 인공수정 -> 실패
(정부에서 불임 지원해주는 횟수(3번)를 다 채웠음)
3번째 인공수정때 수정이 되었으나 착상 실패로 화장실에서 흘려 보내줬습니다....
(그때가 작년 4월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을 들으며 마음달래러 진해군항제 보러갔었죠 ㅠㅠ)
그렇게 다급한 1년을 보내고 우리 조급해하지말고 노력하면서(?) 기다리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달.. 노력하고 다음달 노력 날짜를 보고 있는데
와이프의 빨간 날짜가 지났는대도 소식이 없고...
집에 사놓은 테스트기를 사용하는 순간...우리는 너무 기뻤습니다...
마음 졸이며 1년을 노력했는데 마음편하게 먹은지 한달만에 결실을 보니 기쁘기도하고 허무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마음 졸이며 보낸 1년이 너무 후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임신이 안되어 힘드신 분들 힘내세요
조급하면 될일도 안됩니다.^^
썰을 풀자면 엄청난데 ㅡㅡ;;
그냥 끝내겠습니다..
이상 나를 닮아 아들 같은 우리 딸 자랑을 마치겠습니다..
우리 딸 아빠가 미안 ㅠㅠ
아빠가 글재주도 없구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