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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oju_55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숲고양이★
추천 : 0
조회수 : 121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2/03 20:45:23
동생이 하나 있다.
그래서인지 항상 다른사람을 챙겨주고, 다른사람이 나를 의지했으면, 하면서 행동하게 됐다.
무슨 일이 있으면 항상 가장 먼저 나서서 해결해주고 도와주고.
다른사람이 의지할 수 있도록 하려 행동했다.
그런데 방법이 잘못됐나보다.
의지라기보다는 누구 말마따나 호갱님이 되어가고.
다른사람한테 상처주기 싫어서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소심하게 대응했던것이 문제였는지.
믿음직하기는 커녕 그냥 호갱님이라고 생각하니 왜이렇게 씁쓸한지.
오늘 통화했어요.
마치 제가 좋아하는건 하나도 생각 못하고 있다는 말들.
...
저는 헛산걸까요.
아직도 번호한자 못잊고, 지운 문자 하나 못잊고, 아직도 이렇게 한마디 한마디에 아픈데.
좋아하는 사람 아직도 미워하질 못하는데.
방법에 문제가 있었을까요.
뭔가 문제가 있었겠죠.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것 뿐인데.
뭐가 이렇게 아프고 힘든지.
그나마 잡고있던 끈마저 놓아버리려고 마음먹고는.
안좋은 생각만 자꾸 하네요.
칭찬해달라고 쓰는것도, 공감해달라고 쓰는것도 아니라.
어디다가 하소연할데도 없고.
횡설수설 무슨소리하는지도 저도 모르겠고.
그냥 쏟아내고 싶어요.
전화로 죽지말아달라고 그렇게 병신처럼 간절하게 매달려놓고.
저는 죽을생각하고 있고.
착한사람으로 보이고싶은 간사한사람이었던것같네요.
왜 사는지 의미도 없고.
왜 사는지 모르겠네요.
왜 사는지 모르겠다는 사람한테는 그런거 다 알고 사는 사람 없다고 말해놓고.
저는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상처주는게, 상처받는게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다는 사람한테 누구나 다 그런거다라고 말해놓고.
저는 상처받는거 하나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어지고.
뭐라고 주절주절대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이젠 다 그만두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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