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베오베만 눈팅하던 사람인데 박근혜씨 관련 글 댓글 중에
'아직도 박정희 혈서기사가 조작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냐'는 글이 있길래 적어봄.
원래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지만 거참...
처음 박정희 혈서 기사가 이슈가 되었을 때 박빠쪽에서는 두가지 부류가 있었음
하나는 일본 육사도 아니고 만주군관학교 들어간게 뭐 그리 큰 잘못이냐?
<--- 만주국이 일제 괴뢰국이고 독립군이 만주에서 활동한걸 고려하면 무식의 정점을 찍는거임 ㅋㅋ
또 하나는 멘붕이 와서 신문 이미지가 잘못된 것, 곧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부류.
전자는 그래도 다음 단계로 대화를 진행 할 수가 있음 하지만 이건 답이 안나옴 ㅋㅋㅋ
지들 생각에도 친일파는 까는게 맞는데 혈서쓰고 만주군 들어갔으면 친일파 아니라고 우기기도 어려움
그냥 우리 박정희님이 손까락을 째서 천황폐하께 충성을 맹세하는 장면을 상상하고 싶지 않은거임 ㅋ
어떻게 보면 그래도 순수한 진상이라고 볼 수 있을듯.
원래 박정희 혈서는 전설처럼 오래동안 떠도는 이야기였음.
그래서 그동안 소문을 확인하려고 긴세월 많은 연구자와 기자들이 만주지역에 대학이나 도서관, 벌판을 헤메며 신문을 찾아다녔지만 아무도 찾지 못했음
이유는 소문에 혈서 기사가 만주신문 혹은 만주일보에 실려있다고 퍼져 있었기 때문.
결론 부터 말하자면 만주신문은 일본에서 발행되던 지방지 같은 거였음,
당시에는 만주가 개척지였으니까 일본에 만주소식을 알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었던 듯.
쉽게 말하자면 부산일보를 서울에서 발행하는데 서울 사람들이 사서 보라고 찍어내는 거였음.
그러니까 그동안 만주에 가서 뒤지고 다녀도 아무도 찾을 수 없었던거임.
박정희 혈서 입대 재인증 사진이라고 하지만
일본 국회 도서관에 있는 마이크로 필름 사진 찍어온거.
참고로 일본 국회도서관은 사진촬영 금지라 몰래찍어옴... 무셔
이 사진을 보고도 박정희 혈서 기사가 조작이라고 할려면 직접 일본국회도서관에 가서 확인하고 와서 말꺼내기 바람.
일본국회도서관에 있는 마이크로 필름이 조작된거라고 할려면 1939년에 만주신문 편집장이 조선이 독립하고 박정희가 17년 동안 대통령 해먹을 걸 어떻게 알고 기사 편집했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말꺼내기 바람.
그리고 혹시 해서 하는 말인데
이 글은 박정희가 나이 기준도 넘었는데 교사 때려 치우고 만주군 장교될려고 손까락째고 진상 부려서 겨우겨우 입대했다는
정도의 내용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선에서 정리가 되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