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오베에 ㅎㄱ훈련 때 영웅되신 분 얘기 보다가 어라 저랑 같은 08 4월!!
저도 같이 뛰었어요ㅋ 전 11사단 통신운전병!! (27사 우리랑 같은편이었다능ㅠㅠ 지못미)
그당시 k-311인가 구형통신박스카를 받자마자 훈련을 나가서 그 차에 대해 지식이 없었어요
받자마자 가서 되겠거니.. 해서 간 2주가량? 그 ㅎㄱ훈련 때 아침에 제일 일찍 일어나서 제일 늦게 들어오고 하루에 100km씩 탔던 기억이 나네요
통신운전병이라 안싸울때 높은 고지 서로 차지하려고 막 섞여요 타부대랑.. 그 당시에 무슨 묘원에 올라갔다가 이제 복귀하려는데
박스카 뒤엔 간부1 병사5에 앞엔 운전병1 선탑자1, 총 8명 타있었는데 "출발하겠습니다" 하면서 2단 넣고 페달을 밟는데
작게 들리는 뭔가 갈리는 느낌을 제 귀랑 발이 느껴서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선탑자께(당시 울통신소대장님ㅠ) 동의구해서 멈추려는데
바쁘다면서 안된대요ㅋㅋㅋㅋ 그래도 일병이었지만ㅋㅋ 서야겠다고 사이드 걸어놓고 내려보니 ㅎㄷㄷ... 선탑자 쪽 바퀴가 훅 나와있는거에요
개놀래서 진짜 심장 쿵쾅쿸왕해서 바로 시동끄고 뒤에 다 내리라고 하고 삼각대 100m 뛰어가서 탛! 놓고 쟈키 푸샼푸샼 올리고 휠너트를 광속으로 풀기 시작했죠. 근데 풀다가 이게 너무 안풀려서 힘 더 주면 야마날것같애서(모서리가 아파할것같아서)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 타부대 차량에서
간부님이 와서 사정을 말하니 wd 주셔서 푸니 오잉 신세계ㅋㅋ 여튼 다 풀고 조심스레 빼내는데 무슨 작은 은색원통금속이 또르르 여러개 떨어지길래
처음에 몰랐어요 이게 ㅋㅋ 여튼 바로 수송관님한테 전화하고 지휘보고체계에 따라 쭉쭉 연락되고.. 결국 레카 불러서 제 차 견인되고 나중되니
수송관님이 구난차를 끌고 제 차를 부대로 가져가시더라구요.. 알고보니 베어링알이었어요ㅋㅋ 그당시엔 정말 뭐가 뭔지 몰라서 당황해서 일단 다 줍자... 하면서 하나씩 주워서 모아놨었음ㅋㅋㅋ 하.. 차가 가버리고 내가 대형사고를 낼 뻔했구나 해서 패닉 상태였는데 고참, 간부님들은 다 잘했다고
다독여줘서 얼마나 고마웠던지 ㅠㅠ 하필 훈련종료 전날에 !!
그리고 두둥 다음날 아침.. 주둔지 정리하느라 이리뛰고 저리뛰는데 갑자기 "대대장님이 널 찾으셔" ㅋㅋㅋㅋㅋ오마이갓 냅다 뛰어갔죠
병사들은 어느새 대대장님과 저를 중심으로 원을 형성하였고 대대장님은 그당시 상황을 물으셔서 제가 한 행동을 다 말씀드리니
상의 가슴쪽 주머니에서 뭔가 빛나는 종이(기분탓이었겠져)를 꺼내서 바로 저에게 하사하셨음ㅋㅋㅋ 통제관 포상이었네요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기억되지만 그당시엔 포상이고 뭐고 충격에 휩싸였던 제 경험이었어요ㅋㅋㅋ 아 ㅎㄱ 그립다 재밌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