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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과학교실에서 무시당한 썰
게시물ID : science_551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pacitor
추천 : 1
조회수 : 1437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5/11/11 14:29:36
 
중학교때 무슨 과학교실인가 해서 시내권 중학교 전교석차 몇위까지 애들 모아서 실험하고 하는 행사(?)를 했었음.
주어진 주제에 대해서 실험하고 결과를 조별로 발표하는 과정이었는데,
어느날 주어진 주제가 "안정과 불안정" 이었음.
 
우리조는 샬레에 물을 가득 채운 후 클립을 하나씩 넣어 표면 장력을 상실하고 물이 넘쳐 흐르는 현상
나침반의 어느 한쪽 방향에 자석을 놓은 후 나침반 바늘이 흔들리다 다른쪽 방향을 가리키는 현상
용수철 저울에 추를 달았을때 나타나는 현상
 
등을 실험하고,
 
샬레에 물이 가득 차 있는 상태, 나침반이 남북을 가리키고 있는 상태, 용수철 저울이 눈금 0을 가리키고 있는 상태가 안정이라 한다면
샬레에 클립을 넣는 행위, 나침반의 옆에 자석을 놓는 행위, 용수철 저울에 추를 매다는 행위는 어떤 힘을 가하는 행위이고,
샬레의 물이 넘쳐흐르는 상태, 나침반의 바늘이 흔들리는 상태, 용수철 저울이 상하로 진동하는 상태는 불안정 상태이며,
물이 흘러넘치다 멈춘 상태, 나침반의 바늘이 흔들리다 멈춘 상태, 용수철 저울이 추를 매단 채 멈춘 상태는 다시 안정인 상태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상태라는건 힘의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이고,
여기에 다른 힘을 추가하면 불안정한 상태가 되지만, 불안정한 상태는 안정한 상태가 되려고 하며,
자석을 놓은 나침반의 바늘이 멈춘 것처럼, 마침내 힘의 균형점을 찾아 안정한 상태가 된다.
그러나, 자석을 놓은 나침반의 바늘이 남북이 아닌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것처럼 원래의 안정한 상태로 되돌아오지는 못한다.
우리가 사는 지구도 무분별한 개발, 온난화 등에 의해 불안정한 상태가 되겠지만,
위 실험의 결과처럼 언젠가는 안정한 상태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모습이 우리가 알고있던 과거의 모습과는 다를 것이다.
 
라는 결론을 내었습니다.
 
그랬더니 진행하시던 과학선생님께서는 "1조는 아주 특이한 생각을 하는구나 ㅋㅋ" 하고 살짝 비웃으셨고,
2조부터 10조(?) 까지는 하나같이 수조에 얼음을 깔고 향에 불을 붙여 연기가 측면으로만 퍼지는 실험을 했더군요.
 
그때 '아 ㅅㅂ 우리나라 과학기술은 미래가 없구나' 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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