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머니께서 16년간 중국집을 하셨습니다.

고양고양한 고양시 일산구  사리현동  군부대 근처에서
하셨는데  초창기때 일산에 아파트도 막 지을때라
외국인노동자와 군인들도 전국사람 다 와서

사장님 여긴 간짜장에 계란후라이 안줍니까?  하면 아버지가 부산
이 고향이셔서 아 드릴게요하고 해드리고
잡채밥도 짜장소스 달라고하면 드리고 군복입고 오면
무조건 곱빼기로 주고 하셨답니다. 물론 추가비용 없지용.

한식양식 조리사 1급이셨는데 아이러니하게 중식당을
하셨어요.  나중엔 고객의 니즈에 맞춰 돈가스와 백반도
하셨습니다.  중국음식에 질린 고객들이 김치찌개는
안되냐고해서 해드릴게요하고 시작하셨죠.

가게 뒤에는 초등학교가 있었고 가게 앞이 버스정류장이라
여름에 학생들이 하교후에 버스기다리면서 목마르니까 
엄마는 미리 물 떠놓고 애들 줄세워서 물 마시고 가게
하셨답니다 ㅎㅎ 안되는게 없는 우리 가게 ㅎㅎ

동네 유기견도 데려다 가게 뒷마당에서 키워서 열마리가
넘었고 고양이들도 밥줘서 새벽에 아빠가 출근하시면 
문앞에 쥐잡아다 놓고 했다네요.  경계심 많은 개들도
산에 있다가 아빠 오토바이 소리 들으면 내려와서 밥먹고
가고 했었데요.

아빠가 7년전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개들은 동네 부잣집 
마당 있는집으로 입양보냈어요.

전 트라우마로 중국음식 안먹다가 비오던 날 한 번
시켜먹었는데 많이 늦으셨어요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아니라고 빗길에 와주신게 감사하다고 늦어도 괜찮으니
부디 안전운전하시라고 했어요.

여러분도 당황마시고 원하는거 말씀하시면 그대로 
해주실거예요. 날씨 안좋은 날은 배달 양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