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가 하루종일 감기몸살로 끙끙 앓고 있었어요..;.. 전 아프면 좀 관심받고 싶어하고(?), 유달리 외로워지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_-; 근데 남자친구가 그 다음날이 시험날이라,, 솔직히 시간내서 간병(?) 해달라고까지는 당연히 못하죠 다만 신경이라도 좀 써주고.. 걱정 좀 해주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어제 보여 줬던 행동은 솔직히 제게는 너무 실망이었어요........ 어제 네시가 넘도록 밥을 한끼도 못먹었대서 나름 챙겨준다고 나오라고 그랬었는데 (같이 기숙사 살거든요..; 호관은 다르지만..) 몸살 때문에 생기는 엄청난 오한에 제정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밥이 문제가 아니라 보고싶어서, 얼굴이라도 좀 보려고 내려갔는데.. 덩그러니 줄 것만 주고.. 빨리 가라고 하고.. 제가 아프면 자기가 다가가질 못한다는데.. 이유는 저도 아픈데 자기까지 아프면 안된다면서.. (이게 제일 충격..ㅠㅠㅠ;;) 그리고... 정말 문자로라도, .. 빨리 나아라.. 이런말 좀 .. 답장 없더라도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ㅠㅠ.. 덩그러니 할 것만 하러 올라가고..
네..ㅠㅠ 다음 날 시험을 앞두고 신경이 매우 곤두서 있는 사람에게 이런것조차 사치일 수도 있겠죠.. 그리고.. 이분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경상도(부산-_-)남자라..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예 모르는 걸 수도 있겠죠..ㅠㅠ...;;;.... 마음만은 안 그렇다는거.. 저도 알고 있고요..ㅠ.. 그지만 속상한 건 정말 어쩔 수가 없네요..ㅠㅠ 어제는 뭐가 그리 속상했는지.. 정말 하루종일 울었어요..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잠들어있을 때 빼고.. 눈 뜨면 정말 거짓말 안하고 계속 울었습니다. 신경이 예민해서.. 하루종일 위도 쓰리고;;; 그래서 그런지 오늘 힘이 하나도 없네요..(우는게 체력 소모가 또 장난아니잖아요;;) 새하얗게 불태웠다는 말을 깨달았습니다;;..
남자친구가.. 아직 표현이 좀 서투르고 ..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는 것 같아요........ 이걸 하나하나 가르쳐 줄 수도(?) 없고;;...ㅠ 아.... 정말 지금도 머릿속이 새하얗네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합니다..ㅠㅠ 좀 도와주세요.....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