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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뉴스, 마지막 메시지 “진실을 말하라”, “일어나라“
-286개 시민단체 장례식 참여
이남종 열사의 분신이 한국 정치상황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도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마 가톨릭 해외 선교 담당 기구(PIME)의 공식 언론사 <아시아뉴스>는 2일 이남종 열사의 분신자살에 대해 ‘한국 대통령 박근혜의 사퇴를 요구하며 분신자살을 시도한 남성이 병원에서 채 하루도 못 되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Seoul, man who set himself on fire to demand Park’s resignation dies-서울, 박근혜 사퇴를 요구하며 분신자살을 시도한 남성 사망하다’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이 희생자는 자살을 시도하기 전, 정부에 대해서는 2012년 선거부정에 대한 “정의와 진실”을,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민주주의를 위해 일어날 것”을 요구했다고 전해 이남종 열사가 빚 때문에 자살했다는 경찰의 왜곡 발표를 같이 전한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과는 달리 이남종 열사의 분신자살 동기를 분명하게 하고 있다. 아시아 뉴스는 이 남성이 서울역 근처의 고가도로 위에서 박근혜 사퇴와 국정원 국내정치 개입 스캔들에 대한 특검도입을 주장하는 두 개의 현수막을 건 뒤 자신의 양손을 등 뒤에 사슬로 묶었다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기 전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고 분신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 기사는 “박근혜 정부가 국정원을 이용해 선거에 개입했는데, 이를 개인의 일탈로 간주하며 그 진실을 숨기고 있습니다.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분명한 훼손입니다. 내가 국민을 대신해 두려움을 모두 안고 갈테니 국민 여러분은 민주주의를 위해 일어나 주십시오”라는 이남종 열사의 유언을 그대로 전하며 4일 서울역에서 열리는 이씨의 장례식에 한국의 286여개의 시민단체가 참여했다고 전하며 사태를 주목했다. 아시아 뉴스를 비롯한 외신들의 이러한 보도는 연합뉴스, 코리아 헤럴드 등의 경찰 발표를 인용한 이씨가 마치 빚 때문에 죽었다는 인상을 주는 기사들과 비교된다.
다음은 정상추가 번역한 아시아뉴스의 기사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1hZ84ZS
Seoul, man who set himself on fire to demand Park’s resignation dies
서울, 박근혜 사퇴를 요구하며 분신자살을 시도한 남성 사망하다
by Joseph Yun Li-sun, 01/02/2014
The victim, identified only as Lee, held his demonstration on a flyover in the capital. In his last message before killing himself he asked the government to “tell the truth ” about the electoral fraud of 2012 and the South Korean people to ” stand up ” for democracy.
이씨라는 성으로만 알려진 이 희생자는 서울 시내 고가도로 위에서 시위를 벌였다. 정부를 향해 지난 2012년 선거부정에 대해 “진실을 말하라”는 것과 대한민국 국민들을 향해 민주주의를 위해 “일어나라”는 것이 자살하기 전에 그가 보낸 마지막 메시지였다.
Seoul ( AsiaNews) – After less than a day in the hospital, the man who set himself on fire to demand the resignation of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 – hye is dead. The victim, identified only by the surname Lee (pictured), left a message before killing himself in which he asked the government for ” justice and truth ” about the electoral fraud of 2012 and the South Korean people to ” stand up for democracy”.
서울 (아시아뉴스) – 한국 대통령 박근혜의 사퇴를 요구하며 분신자살을 시도한 남성이 병원에서 채 하루도 못되어 사망했다. 이씨라는 성만으로 알려진 (사진) 이 희생자는 자살을 시도하기 전, 정부에 대해서는 2012년 선거부정에 대한 “정의와 진실”을,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민주주의를 위해 일어날 것”을 요구했다.
The suicide took place in the afternoon of 31 December. Lee, who had joined the nationwide strike called for the end of the year, was demonstrating on a flyover in Seoul near the central station. He had posted two placards calling for the resignation of the Park and the creation of a team of investigation on Secret Service interference in national politics. In addition, he had his hands tied behind his back by a chain.
분신자살이 일어난 것은 12월 31일 오후였다. 연말에 있었던 전국적 규모의 파업에 동참했었던 이씨는 서울역 근처의 고가도로 위에서 시위를 벌였다. 박근혜 사퇴와 국정원 국내정치 개입 스캔들에 대한 특검도입을 주장하는 두 개의 현수막을 걸었다. 그런 다음 그는 자신의 양손을 등 뒤에 사슬로 묶었다.
A store clerk in Seoul, Lee had studied for the entrance examination for the civil service. Before setting himself on fire, he wrote his last message. The text reads: “Although Park’s government has intervened in the general election through NIS, the truth was hidden while only regarded as personal deviation. This is clear infringement upon democracy. I will bear all the fears on behalf of the public. Everyone, please stand up for it”
서울의 편의점 직원인 이씨는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었다.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기 전 그는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다. 그 메시지는 이렇다: “박근혜 정부가 국정원을 이용해 선거에 개입했는데, 이를 개인의 일탈로 간주하며 그 진실을 숨기고 있습니다.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분명한 훼손입니다. 내가 국민을 대신해 두려움을 모두 안고 갈테니 국민 여러분은 민주주의를 위해 일어나 주십시오”
The funeral will be held this afternoon at the Hangang Sacred Heart Hospital, where Lee was hospitalized after his self- immolation. The family, however, has also decided to allow a public celebration to be held at the railway station in Seoul on January 4: more than 286 civic groups have announced their intention to attend the funeral.
이씨가 분신기도 후 입원했던 한강성심병원에서 오늘 오후 장례식이 거행된다. 또한 가족들의 동의 하에 1월 4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노제를 개최하기로 결정됐으며, 286여개의 시민단체가 장례식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