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마누라야, 남편이다. 우리가 결혼한지도 벌써 2년이 훌쩍넘었구나. 오래만났는데도 이런 글 쓰는건 역시나 부끄럽구나. 살다보니, 먹고사는게 바쁘다보니 서로에게 신경쓸 일이 많이 없었네. 그래도 맞벌이 하면서도 배고프지 않게 밥챙겨주고 설겆이에 빨래.. 내가 도와준다고 해도 꼼꼼하게 하지 못해서 도와주고도 욕 얻어먹고 ㅜㅜ 때로는 내가 맘에 안들고 모자란 점이 많더라도 이해해줘 여태껏 니 입장에서 생각 못해준거같아 너무 너무 미안하다. 일하랴 집안일신경쓰랴 시댁 눈치보랴 난 남자로써 너무 무지했던거같다. 내가 괞찬다고 너도 괞찮겠지 생각한 난 빵점짜리 남편이었구나. 매일 밤 자고있는 모습 옆에서 보고 있으면 항상 미안함에 울컥한다.. 우리마누라 너무너무 고생 많고..나랑 살아줘서 너무 고맙다. 너만 이해시키려하지 않고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줄 수 있는 남자가 되도록할게. 날씨가 덥구나, 그리고 시간이 참 빠르다^^ 2년 넘게 무지하게 살아온 이 못난 남자를 용서해다오 이렇게 글만 쓰는데도 가슴이 벅차오르네.. 너의 소중함을 깨닫게해줘서 고맙고 그냥 고맙다. 그리고 소심하게 여기다 글 쓰는것도 어찌보면 소심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프로포즈 할때도 그랬듯이 너무너무 부끄러워서 그러니 이해 해주라. 볼지 안볼지는 모르겠지만 나혼자라도 이렇게 너생각 하면서 글을 쓰니까 속이 너무 후련하다. 우리 많이 남은 같이 살 날 넉넉하진 않더라도 행복하게 살 수있도록 이 남편이 조금 더 힘내볼게 이상 그냥 미안한 마음이 담긴 끄적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