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다게글을 오랜만에 주루륵 읽다가...
생각해보니,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빈번한 질문에 대해 답을 한 적이 없는것 같아 이렇게 글을 쓰네요.
단식후에 몸무게 줄다보니, 중량 치는게 매우 버거워서 조금은 서글픈 글쓴이입니다... 난 몸무게가 주는걸 원치 않았어...
======================================
일단, 왜 살이 안빠지는지 알아보려면 우리몸을 먼저 알아봐야 겠죠?
간단하게만 보겠습니다.
구성성분으로 보면 이렇게 되어 있구요(대다수가 물이죠?)
저 위의 성분들이 이렇게 우리 몸의 각 부위부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편의상 단백질 = 근육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방 = 체지방 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위들이 모여서 우리 몸이 되고, 그 결과는 몸무게라는 수치로 나타납니다.
즉, 여러 성분들의 총 합이 바로 "몸무게"입니다.
아주 간편하게 보면 수분 + 지방 + 근육의 합이 몸무게라는 뜻이죠.
보통 운동하시는 분들은 몸무게를 보고 "아 내가 운동을 제대로 하고 있구나!" 하고 평가를 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좋지 않습니다.
보통 살이 안빠진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이부분에 초점을 두고 말하십니다.
허나,
올바르게 운동을 하고 있지만, 체중이 변하지 않는 경우도 있거든요.
반면, 올바른 방향으로 운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체중이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 근육이 늘어나고, 지방이 줄고 수분이 빠지는 경우.
예를 들어 A씨는 근력운동을 5, 유산소운동을 5 정도 합니다.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 모두 체지방을 분해하고 수분을 배출합니다. 다만 근력운동의 경우에는 동화작용을 통한 근육생성도 하죠.
따라서 근력운동을 통한 근육증가가 +1kg. 체지방 -0.5kg. 수분감소 -0.5kg이 일어나면 A씨는 결과적으로 몸무게가 같습니다.
아시겠나요? 몸무게가 그대로라고 무조건 좌절할 게 아닙니다. 하는 방향이 맞다면 몸무게에 연연하지 말고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2) 근육이 손실되고, 수분도 손실됬는데 지방은 증가한 경우
B씨는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는 청년입니다.
그런데, 식사를 제대로 먹지 않네요. 먹어도 매번 과자로 끼니를 때우고, 군것질을 하는 등 식습관이 아주 불량합니다.
그 결과로 그는 -1kg의 근손실과 -0.5kg의 수분손실, 체지방 +1kg이 증가했습니다.
그래도 B는 결과적으로 -0.5kg을 감량했기 때문에, 매우 기뻐하죠.
즉, 중요한건 운동을 어떻게 수행하고 어떤 식단을 먹느냐지 무조건 몸무게에 연연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럼요?
체중계 + 눈과 거울 + 옷 + 인바디 등의 체성분 분석표 를 통한 복합적인 결과로 다이어트의 방향을 잡아 나아가야 합니다.
무조건 살이 빠진다고 좋아할 것도 아니고, 살이 안빠진다고 슬퍼할 것도 아닙니다.
이 맥락속에서 파생되는게 한가지가 있습니다.
굶어서 살 빼는 경우
저 세가지 중에 가장 잘 빠지고, 먼저 빠지는 부분이 바로 수분입니다.
굶게되면 3일차 까지는 수분과 남아있던 잉여에너지, 근육속 글리코겐을 가져다가 씁니다.
그 이후부터 체지방 및 기타 성분들을 가져다가 쓰기 시작합니다.
최후에는 근육을 직접 분해하구요.(아프리카 아이들이 뼈만 앙상한 모습을 보시면 아실겁니다. 매우 위험한 상태죠)
즉, 체지방을 분해해서 쓰는거보다 수분과 근육속 에너지가 빠져나가는게 더 크다는 소리입니다.
더 큰 문제는, 추후 일반식단으로 식사시 우리몸은
"야, 이때가 기회다! 언능 저장해! 나중에 또 위급할지도 몰라"
라고 명령을 내려 먹는족족 저장하려고 합니다. 원래 몸상태보다 더 많이요. 그것도 주로 "지방"으로요. 이게 "요요"구요.
따라서 굶어서 빼는게 결코 현명한 방법이 아닙니다.
다시 돌아가서, 진짜 살이 안빠지고 있는 경우(체지방 미 감소)의 예를 들어보면
1) 식단
2) 운동
3) 시간
4) 정체기
크게 이 네가지로 들 수 있습니다.
1) 식단
많이 먹거나, 자기는 나름대로 줄인다고 줄였는데 여전히 많거나, 고탄수화물, 짬짬히 먹는 간식, 야식, 불규칙적인 식습관(과식 초래)
2) 운동
운동량 부족, 나름 힘들게 한다고 하는데 남이 보면 설렁설렁 런닝머신하면서 카톡 싸이클하면서 카톡
3) 시간
운동시간이 너무 짧음(5분), 또는 운동 2주 하고서 "살이 안빠져요 엉엉 ㅠㅠㅠㅠ" 운동 3일하고 "체중이 그대로에요~~~~~"
그렇게 잘 빠지면 다이어트 다 성공합니다...
4) 정체기
우리몸은 기본적으로 평균적인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있습니다. 이 기준점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평균점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몸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만, 평균치에서 벗어난지 오래될수록(살찐지 10년이라던가 20년이라던가) 평균치로 되돌리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구요
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사람일수록(살이 평균치에서 달랑 5키로 오버) 평균치로 되돌리기가 더 힘듭니다.
그 예로, 100kg에서 90kg 만들기는 쉽지만 75kg에서 72kg만들기는 정말 힘들죠.
또 10일동안 찐 살은 금방 빠지지면 5년이 된 살은 금방 빠지지 않습니다.
왜 정체기에 이 말을 언급하느냐...
몸이 지금 상태를 세트포인트로 설정중이기 때문에(새로운 항상성 기준점), 그리고 새롭게 설정됬기 때문에 이상태를 몸은 유지하려고 하는겁니다.
따라서 정체기가 오신분들은
1) 식단 강화 2) 운동 강화 및 운동법 변경 등을 통하여서 부던히 노력하셔야 됩니다.
정체기는 얼마나 올 지 모릅니다. 또한 언제 올지 모릅니다.
이 때 포기하면 다이어트는 끝입니다. 또 이 때 많이들 포기하십니다. 마음 다잡으실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