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16강에 간다 못간다 하시면서 언쟁을 벌이시는걸 오프라인, 온라인에서 계속 보고 있습니다.
딴 말 집어치우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한국이 16강에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프랑스전을 생각해보면,
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을 맡았던 주전들이 지금은 거의 은퇴하고 5~6명만 남은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그 5~6명들도 그나마 나이가 30을 넘었거나, 다 되 가거나 대략 그럴겁니다.
신문에서도 계속 말이 나오지만, 지단을 묶어야 한국팀이 이길수있다는건 맞는 말입니다.
프랑스의 아트 사커는 지단의 '발 끝'부터 시작되죠.
그러나 세계적인 선수 지네딘 지단은 이제 노쇠하여(아직도 경기력을 인정받고있지만) 이빨빠진 호랑이라, 후반전쯤 돼면 한국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을것입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98년의 그 때와는 8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고, (수비수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 당시의 수비수 한 명만 독일 월드컵에서 뛰고 있습니다.
그 뛰어난 공격수 티에리 앙리도 아스날에서의 모습과 월드컵에서의 모습은 현저히 다릅니다. 아스날에서의 한 경기당 득점 평균 0.80골의 기록과, 프랑스 국가 대표 팀에서의 0.42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스날에서는 선수들이 골을 넣으라고 자신에게 볼을 많이 주지만, 국가 대표는 그렇지 않습니다. 선수들의 욕심이 제각각이기 때문이죠.
부정적이지만 전반전에 한국이 두 골이상만 먹지 않으면, 충분히 우리의 끈기와 체력, 정신력으로 역전 아니면 무승부라도 할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스위스전은,
우리에게 힘을 쏟아주고 있는 두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스위스가 프랑스전에서 받은 5개의 치명적인 경고라는겁니다.
현재 스위스는, FW 알렉산더 프라이, 마르코 슈트렐러, MF 리카르도 카바나스, DF 뤼도비크 마냉, 필리프 데겐. 이 다섯명이 현재 옐로 카드를 받았습니다.
물론, 경고를 받으면 다른선수로 교체하면 돼지 않느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여기서 스위스의 두 번째 약점이자 우리에게 두 번째 이점은,
스위스의 1군과 2군의 차이가 거의 극과 극을 달린다는 것입니다.
현재 스위스의 베스트 11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세계 정상의 국가들과 경기를 치러도 호각지세로 경기를 풀어나갈 만큼의 경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2군의 1군과는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현재 월드컵에 진출한 32개의 나라에 패배한 나라들과 붙어도 승리를 예상 할 수 없는 그런 실력입니다.
스위스가 토고와의 경기에서 단 하나의 경고를 받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갈 확률은 제가 보기에 없습니다.
분명히 경고를 받으면 누군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거나, 또 다른 선수들이 옐로 카드를 받겠지요.
운좋게도 퇴장을 당하지않고 한국전을 치뤄도, 적어도 1~2명은, 운이 좋으면 2~3명은 손에 옐로 카드를 쥔채로 경기에 임해야 합니다.
그만큼 스위스는 엄청난 부담감을 갖고 게임을 해야 할 것입니다.
거기다가 토고가 스위스를 이기지 마라는 법도 없습니다.
토고가 스위스를 이기고, 스위스가 경고를 받아버리면
한국은 충분히 스위스를 이기고 16강에 진출 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느낌과 지식으로 적어 본 글이니, 글 중에 저와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 이런 분 들은 댓글로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