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911111713437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1일 세월호 특별법 교착 국면과 관련, 최근 이라크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참수 당한 미국인 사망자 유가족의 대처 방식을 거론하며 "이제 세월호 유가족들도 애국심을 발휘해 줄 때"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추석연휴가 끝나고 새롭게 출발하는 마당에 세월호 유족들이 IS에 의해 두 번째로 희생당한 스티븐 소틀로프의 가족들이 보여준 진정한 애국심과 용기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그는 "얼마 전 IS에 의해서 무자비하게 희생당한 소틀로프 가족들이 참사 직후에 대변인을 통해 '우리의 적인 IS의 유일한 무기인 공포로부터 미국이 볼모로 잡혀서는 안 된다'고 발표했다"며 "(소틀로프가) 희생당한 순간에 지켜주지 못한 미국이나 정부를 원망하는 말은 단 한마디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이렇게 마비된 상태가 계속되는 것은 유가족들의 진정한 뜻도 아닐 것이고 유가족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이제까지 세월호 사고 수습에 이미 6000억원 가까운 예산이 들었고, 앞으로 인양에도 수천억원이 든다고 한다"며 "구성될 진상조사위원회의 2년여 활동에 500억여원, 배상보상에 수천억원이 들지만 구상을 얼마나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 는 "직접적 국가 재정 손실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우리 국가 경제는 지난 6개월 동안 충격을 벗어나지 못해 어마어마한 고통을 국민에게 안겨주고 있다"면서 "국회는 마비돼서 민생경제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 충격과 슬픔을 극복해야 한다. 그것이 유가족의 진정한 뜻이자 이익이고 희생자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서도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 상황을 바꿔야한다"며 "하루 빨리 진상을 밝혀 더 안전한 국가를 만들도록 배·보상 문제도 마무리지어 유가족이 정상적 생활로 돌아가 새 희망을 만들도록 하는 게 유가족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늪에 빠져 온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국가 경제가 휘청거리는 상황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면서 "야당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