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 누나 동생들 맨날 눈팅만 하다가 글쓰기는 처음이네
내용이 길고긴 푸념글 이다보니 그냥 형 누나 동생들에게 쓰는것처럼 반말로 적을께 양해해줘
주제는 제목과 같아 결혼과 현실 feat. 저출산 이야
결혼전에는 몰랏던 결혼전에는 알려고 하지 않앗던 부분들과
왜 저출산 시대가 되었을까를 내 나름대로 느낀걸 푸념해볼께
일단 내소개를 할께 난 서울에 사는 33살 결혼한지 1년 6개월된 아재야
와이프랑은 소개팅으로 만나서 5년즘 연애하다가
이사람이다 싶어서 결혼하게 되었어, 결혼 준비하다 보니
'결혼은 현실이다.' 라는 말이 참 뼈저리게 와닿더라고
예물 ,예단, 결혼식장 등등 돈들어갈곳이 이렇게 많은지 몰랏어
그래도 위의 부분들은 양가와 와이프 동의하에 섭섭하지 않을정도로만
진행했어, 뺄껀 뺴고 원하는 부분은 더하고
문제는 집이엇지, 다들 알겠지만 서울집값은 미쳣어 물론 지금은 더미쳣고
예식장 잡아놓고 네X버 부동산에서 검색 및 발품을 팔아가며 거의 3달은 돌아다닌거 같아
그러다가 서울 외곽에 맘에 드는 집을 찾아냈어 조용하고 근처에 공원도 있는
문제는 예산이었지 그때 당시 평당가격이 1000만원 +- 수준이엇으니까
내가 가진 예산으로는 집을 매매 하기가 힘들엇어 그래서 전세로 갈까 고민하다가 가격차이를 보니까
전세나 매매가나 3~4000천 만원 차이밖에 안나는거지..
그때 느낌이 꼭 "전세가 이렇게 비싼데 그냥 대출 받아서 사지?" 분위기 였거던
이자도 2.6% 고정금리 이렇고.. 그래서 1억 2천정도 대출 받아서 사버렷어 ㅋㅋ 하우스 푸어 대열에 합류
뭐 결과론적으로는 그때 대출해서 산건 잘한게 되었지만
여튼 결혼하고나서 둘이 살게 되니까 내가 결혼하기 전에는 몰랏던 부분들이 보이더라구
와이프의 성격등이나 그런부분은 뒤로 제껴 놓고 ㅋㅋㅋ
난 결혼전까지 쭈욱 부모님하고 동생이랑 살앗거든 따로 나가 살앗던 적도 없고
그래서 공과금+세금+식비+보험료+통신료 등등이 그렇게 많이 나가는줄 상상도 못했지
와 난 여태 내가 그렇게 처먹는줄 몰랏어.. (미안해 아빠 엄마 내가 돼지 였어)
저기다 집구하느라 대출 받은 1억 2천 의 이자+원금 과 (교통비+식대)X2인 하면 한달 고정 200은 슈루룩 (미친물가)
문제는 지금이야 맞벌이니까 부담이 안되는데 아이가 생기고 나면 와이프 직업 특성상 외벌이로 전환을 해야 하거든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딱 생각이 드는거야 "아 이래서 우리나라 출산률이 개똥망이구나"
대충 주위를 둘러봐도 금수저 이상이 아닌경우 비슷한 플로우 더라구
결혼하기 전에 학자금대출 이라던지 빚이 있으면 결혼 포기
결혼 >>집값이 비쌈>> 주택자금대출 5천~1억 >> 빚 값느라 아이 포기
뭐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내가 느낀 부분에서 제일큰건
물가 상승 및 주거환경이 불안하니까 아이 낳기를 포기하는 가정이 많아지는거 같아
먹는거야 뭐 줄일수 있는데 주거관련은 나라에서 뭔가 대책이 필요한데 걍 손놓고 바라보는 느낌 (올라라 집값아!)
근데 나라 꼬라지는 이게 뭔지 한숨만 나온다잉
적다 보니 두서 없이 막적은거 같네.. 읽느라 수고 했어.
나도 토끼같은 자식이 가지고 싶다. 에휴 언제즘 살기 좋아지련지
그래도 모두들 힘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