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커질수록 사람들은 한 가지 생각을 공통적으로 하게 됩니다.
우주는 왜 이렇게 넓을까? 이 넓은 우주에서 우리는 정말 외톨이일까?
우주 어디쯤에는 우리와 비슷한 생명체가 찬란한 문명을 일구며 살고 있지는 않을까?
이런 의문점들은 지구가 세상의 전부일 것이라 생각했던 우리가, ‘우주’를 알게 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여러분들은 못 느끼시겠지만 사실, 우리는 늘 굉장히 안전한 비행기를 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 비행기는 적어도 수십억 년 전부터 운항을 시작했고,
앞으로도 수십억 년 동안 우리를 포함한 생명체들을 태우고 어디론가 갈 것입니다.
다만 뛰어난 승차감으로 인해, 우린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요.
그 비행기는 바로 ‘지구’입니다. 우리는 벌써 수만 년 전에 지구 탑승권을 얻어 지금은 VIP 고객이 되어 있습니다.
수십억 년 동안 지구는 어디를 향해 그렇게 분주히 가고 있을까요?
지구는 초속 29.8km의 속도로 태양을 회전하면서 안전한 순항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지구는 생명체가 살기에 아주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죠.
생명체가 살기에 적정한 날씨와 햇빛, 에너지의 근원인 물, 생명이 호흡할 수 있는 공기..
만약 지구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그를 정말 칭찬해줘야 합니다.
정말 우리가 살기에는 완벽하거든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지구라는 비행기는 태양을 회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태양은 우주에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까요?
태양도 태양계 식구들을 이끌고 우리 은하(Milky Way)의 중심부에 있는 거대 블랙홀을 회전하고 있습니다.
태양은 초속 220km의 속도로 우리 은하의 중심을 공전하고 있는데,
은하 한 바퀴를 회전하는데 약 2억 2천 6백만 년이 걸립니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회전하는데 365일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는 그 시간을 ‘1년’이라 말하죠.
그렇다면 태양 기준으로 1년은 2억 년이 넘는 셈입니다.
또한 태양과 우리 은하 속 블랙홀까지의 거리는 약 2만 5천 광년입니다.
빛이 25,000년 동안 나아가는 거리를 뜻하죠. 이미지 참조
매우 긴 여정이 되겠지만 언젠가 우리 태양은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거대 블랙홀에 빨려 들어갈 운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는 것은 그런 우리 은하조차 어디론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태양을 비롯한 수많은 자식 별들을 이끌고 말이죠..
은하는 하늘 위를 날고 있는 새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새들은 혼자 날 때도 있는 가하면 무리를 이뤄 떼로 다니기도 하죠.
은하들도 서로의 중력에 이끌려 뭉치기도 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은하단’이라 말하고 있죠.
은하단 속에서 은하들은 서로 합쳐지기도 하며 흩어지기도 합니다.
약 24억 년 후, 우리 은하는 안드로메다 은하와 충돌하게 됩니다.
그리고 30억 년이 지나면 마침내 두 은하는 하나의 거대 은하를 이루게 되죠.
그리고 이러한 은하들은 우주에 적어도 수백억 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관측 가능한 우주에서만)
또한 1930년 대, 과학자들은 허블 망원경을 통해
이러한 은하들의 움직임을 측정해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죠.
대부분의 은하는 서로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었죠.
이 사실은 우주가 점점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여기 풍선이 있습니다. 풍선에 그림이 그려져 있네요.
만약 이 풍선을 계속 불면 어떻게 될까요?
풍선이 계속 커지면서 이 그림도 같이 커져 그림의 부분들이 점점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우주에 있는 물질들도 커지는 풍선처럼 점점 팽창하면서 서로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파악한 우주의 크기만 해도 무려 140억 광년이 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관측 가능한 우주에 불과합니다.
과학자들은 우주 전체의 크기가 약 950억 광년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죠.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도 한 개가 아니라, 아주 많이 존재 할 지도 모르는 일이겠죠.
이러한 생각을 가진 이론을 '다중우주론'이라 합니다.
다중우주론은 우리 우주 외에도 A,B,C,D … 등 수많은 우주가 존재한다는 이론입니다.
즉 빅뱅이 끊임없이 어디에선가 일어난다는 것이죠.
그러나 다중우주론을 뒷받침해줄만 한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 웜홀의 비밀이 먼저 밝혀져야..)
한편, 현재까지 '관측 가능한 우주'에서 몇 개의 별이 존재할지 대하여 많은 연구가 있어왔죠.
과학자들마다 내린 결론은 각기 다르나 최소한 몇 경의 별들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별 하나 당 평균적으로 10개 내외의 행성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우리 지구는 별도 아니고 이러한 행성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그럼 우주에 존재하는 수십 경의 행성들 중에 지구와 같이
생명체가 번성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행성이 우리 지구밖에 없을까요?
만약 있다 해도 그 안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은 우리와 비슷한 외모와 지능을 가진 생명체일까요?
아니면,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언젠가 우주의 비밀이 풀리는 날,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믿고 있었던 모든 것들을 통째로 바꿔야만 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인간이 그토록 알고 싶었던 단 한 가지 질문.
'우리는 무엇인가?'
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