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연성 없는 전개, 화려하지만 별 감흥 없고 지루하기만 한 액션씬은 둘째치고, 코믹스 팬으로서 감독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를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네요. 일단 생각나는대로 큰 부분만 정리해보자면...
1) 지미 올슨 죽임 -> 코믹스에서는 배트맨의 알프레도와 같이 슈퍼맨의 인간적인 측면을 가장 크게 대변하는 레귤러 인물. 영화 시작 5분만에 머리에 바람구멍 나서 사망.
2) 렉스 루터 찌질이화 -> 가히 슈퍼빌런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천재적인 두뇌, 막강한 자본과 권력이라는 인간의 모든 힘을 다 갖춘 존재를 ADHD 증후군 걸린 찌질이 너드로 만듬(혹자는 주커버그 흑화 버전이라고).
3) 클락 켄트 죽임 -> 슈퍼맨 정체성의 절반을 날려버림.
지금 영화 한 편에서 이런 만행들을 다 저질렀는데 뒷수습은 어떻게 하려고 이랬는지,
작가와 감독을 붙잡고 물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