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브라운 전 저희꺼 발랐죠~ 이 글 보고 예전의 빡침이 문득 떠올라 글을 쪄 봅니다.
작년 가을 쯤? 친구 생일 선물을 사러 모 백화점 1층을 돌았었어요.
무엇을 살지는 확실히 정해놨었고, 브랜드마다 디테일이 다르니 다 확인해 보려고 했던거죠. 남징어라 1층하고는 별로 안 친하기도 하구요.
여러군데 돌아다니다가 벤지풀로 유명한 거기에 질문하러 갔죠.
가서 직원과 눈 마주치고 "안녕하세요~ 제품 좀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했더니 직원이 잠시 어버버 하다 막 웃는거에요. 히히히도 아니라 말 그대로 배를 잡고 한참을 깔깔깔 웃더라구요.
그래서 뭐가 그렇게 즐거우세요? 했더니 "아 고객님 중국사람인줄 알고 你好吗라고 할 뻔 했네요" 하며 계속 웃네요.
아 상황이 우스울 순 있죠. 그래도 그렇게 사람 세워놓고 박장대소 하는건 좀 아니잖아요?
오징어긴 해도 웃기게 생긴 정도는 아닌데^_ㅜ
아무튼 제품 질문을 하는데, 대답도 단칼에 "아 그건 없어요" "저희 매장엔 없어요" 이렇게 끊어버리고....
전 당하고는 못사는 성격이라....눈 빤히 마주치고 팔짱낀채로 아래위로 훝어 본 다음에
"명찰 좀 봐요. 아....김미연씨? 방금 되게 무례했던거 알죠?"
했더니 사색이 되면서 죄송합니다 그러더라구요.
"사과는 아까 할 거 아님 됐구요. 화장품 매장 직원들 불친절하다곤 많이 들었는데 겪은건 처음이네요"
하고는 바로 4층인가에 있던 CS상담실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있던 일 사실대로 다 말하고 조취 후 꼭 확인 부탁드린다고 했죠.
세워놓고 웃은거랑/제품응대를 제대로 안 한것 두가지 다요.
그날 저녁에 바로 백화점 영업관리 직원에게 전화오더라구요.
본인이 호되게 질책하고 서비스교육 보낸다고 하네요. 백화점 직원이 사과 할 필요는 없으니 괜찮다고 한 이후에,
"아까는 말 못했지만 해당 지점 매출을 중국 관광객이 다 책임질텐데 중국인인줄 알았다며 그렇게 웃었던건 대체 그 직원은 중국인을 어떻게 보고 있었길래 그런 태도가 나오냐, 진짜 중국관광객을 그렇게 대했어도 관광객은 항의 못하고 그냥 나올거 아니냐. 그 부분에서 추가로 교육 부탁한다"
라고 요구했더니 자기들이 언제 어떻게 징계성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는데 거기에 방금 말씀하신 내용 더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조치 끝나고 또 전화 드린다며...(하지만 전화는 오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튼 백화점에서 불합리한 일을 당하면 각 백화점마다 CS상담실이 있으니 바로 그쪽으로 쪼르르 가셔서,
사실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이에 대한 백화점의 대응을 정확히 요구하시면,
그런다고 나에게 상품권이 돌아오진 않지만 최소 당한 만큼은 합리적이고 평화롭게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앞으로 험한 일 당하면 그 자리에서 팔짱끼고 플로어매니져 불러오라고 개지랄 함 해볼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