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휴대폰 케이블을 찾지 못해 인증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 심히 안타깝고 유감스럽습니다 크흡ㅠㅠㅠㅠ
그런 연유로 개봉 과정을 부족한 필력이나마 표현해보겠습니다
우체국 택배 아저씨가 조사병단 티셔츠가 담긴 성스러운 상자를 배달하러 왔을 당시 저는
언니가 고양이를 데리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머나먼 그곳에 가 있었습니다 크흡ㅜㅜ
약 1개월 된 아가냥과 노는 것이 재미있었으나 택배를 즉시 입수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무척 가슴아팠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1시간 30분이라는 머나먼 버스 여정을 거쳐
친절한 우체국 아저씨가 편의점에 맡겨놓아주신 택배상자를 양손으로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네모난 우체국 택배 상자일 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곳에서는 형용할 수 없는 아우라가 뿜어져나오는 듯 했습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힘겹게 커터날을 쥔 저는 거인의 뒷목을 잘라내듯 섬세한 칼질로
박스를 봉인하고 있는 노란색 테입을 잘라냈습니다
참으로 두근두근한 과정입니다.
아 참고로 이 글은 개봉하는 동안 실시간으로 쓰고 있습니다
상자 안에는 2개가 부서져 안타까운 '링'이라는 이름의 도넛 모양 과자 1봉지와
메달을 많이 받은 코멘트처럼 푸르딩딩한 퇴계 이황 조상님 두 분이 근엄하게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과자와 퇴계 이황 조상님의 사이에 제 손바닥보다 큰 사이즈의 코팅지가 담겨있었습니다
커터칼을 빼내었을 때보다 더 떨리는 손으로 집어올린 그 코팅지는 무려 임.명.장. (두둥!)
공구를 진행하신 리바이 병장님과 미카사님의 정성이 묻어나오는 그것에 저는 그만 감격하고 말았습니다 크흡ㅠ
그런데 리바이 병장님의 사진을 세일러 병장님으로 하시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명장 고이 간직하겠습니다//ㅅ//
그런데 사이즈 선택을 잘못했는지 옷이 큽니다(젠장!)
어깨선이 제 어깨선 보다 아래에 내려와있긴 하지만 어차피 여름이고 하니 다소 큰 품은 괜찮겠죠
이 셔츠를 입고 밖에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들고 있습니다
셔츠의 질이 상당히 좋아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셔츠에 찍힌 자유의 날개 문장도 예쁘게 잘 찍혀 나왔어요
이정도 퀼리티라면 만약 공구를 한 번 더 하신다면 이번에는 한 치수 작은 걸로 또 살겁니다
좋은 티셔츠다
잉여잉여한 남동생도 옆에서 제가 신청하는거 보고 갖고 싶다길래 같이 사줬는데 그놈도 충분히 만족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 중요한 순간에 피시방에서 롤이나 하고 있는 고3이란
짧게 결론을 말하자면 만족만족★대만족 입니다
그럼 저는 이만 목욕재계하러 가겠습니다
아 그리고 공구 한 번 더 해주셨으면 한다는 작은 바램은 파렴치한 걸까요?ㅠㅠㅠ
못 사신 분들을 위해 흰색을 한 번 더 하고, 까만색도 덤으로..........ㅋㅋㅋㅋ
그냥 흘려들으세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