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와서 남자들에게 낯을 많이 가리는 탓에 자연스럽게 친목도 다질겸 처음으로 롤을 시작했다.
동기들이 초보는 CS먹는것도 힘들고 롤 게임자체의 흐름을 모르니 서폿부터 하는게 좋겠다해서
레벨 20까지 열심히 서폿만 했다.
한번하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 곰손이지만 열심히 했다.
항상 듀오로 가르쳐 주던 아이는 원딜을 주로하는 아이로 금장3인가?
아직 레이팅개념을 잘 모르지만 2000?까지 갔었다고 했다.
뭐 항상 당연히 노말게임가면 누나 이건 어케해야해요 하면서 가르쳐 주고 하는게 정말 고마웠다.
나도 다른 게임을 해봐서 초보인 사람하고 같이 하면 많이 답답하단걸 아니까
그런데 시간이 갈 수록 점점 애가 말수가 적어지고 멘붕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봇 라인전은 서폿 역량에 따라서 많이 좌우 되니까 물론 이해한다.
그런데 얼마전에는 탈주까지 하더라.
정말 걔가 탈주하는 순간 멍해졌다.
내가 게임을 던진 것도 아니고 내가 할수있는 선에서 열심히 와드박고 디나이시키고 와드체크해주고 했는데....
그 이후로는 계속 솔플만 하고있다.
걔가 탈주한게 밉지는 않다.
그아이가 열심히 가르쳐줬는데 내가 그만큼 못해줘서 그런거니까..
그런데 괜한 승부욕이 난다.
이깟 게임이 뭐라고 이런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서폿으로서 1인분 이상의 역할 아니, 강제 캐리까지 할 수준으로 클거다.
괜한 뻘글 이었슴미당 (__);..... 서폿좀 가르쳐줄 분 구해요...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