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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가 끝난 광화문 사진 ..
게시물ID : sisa_51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랄라캬악
추천 : 14
조회수 : 4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8/06/01 16:19:22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245264 주소구요 , 아래는 내용 옮겨온 것들입니다. ---------------------------------------------------------------------------------------------- 지금 너무 졸리네요. 어제 밤을 새고 집에와서 포스팅 할려니 졸리지만 참고 써봅니다. 어제 밤에 오마이뉴스를 보고서 도저히 보고만 있을수 없어 첫버스를타고 광화문으로 갈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새벽4시에 있다는 첫버스는 4시30분되도 안오더군요. 그래서 지하철을 타야겠다 생각하여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아뿔사 일요일은 전철이 5시34분에 첫차가 있더군요. 1분 1분이 정말 지옥같더군요. 지금 물대포를 맞고 있는 그들에게 힘이라도 되어줘야 할텐데 안타까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 시간을 달랬습니다. 전철역에서 20분정도 기다려 첫전철을 타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렸습니다 도착한게 6시 조금 넘었는데 이미 시위는 끝난듯 합니다. 허무하더군요. 도대체 몇명이 연행이 되고 누가 다쳤을까? 그런 생각이 먼저들었습니다. 시위대는 물러간건지 전부다 연행한건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먼발치에서 어제 물을 뿌리던 살수차에게 물을 공급해준 소방차가 보이더군요. 저 소방차 싸이렌 울리면서 지나가자 거리의 시민들이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어제 물대포를 쏘는 경찰들의 모습에는 자비란 없었습니다. 시민들이 길을 막고 있는 전경들에게 비키라고 소리를 쳤지만 묵묵무답입니다. 그런데 어느 전경하나가 히죽히죽웃었습니다. 성난 시민들은 야 이 xx새끼야. 재미있냐~~ 잼있어. 걱정마라 매일 고생하게 헤줄테니까 오늘밤에 또 보자. 라고 울분의 목소리가 들였습니다. 몇몇 시민은 가족이 연행되었는지 울먹이더군요. 그 모습을 더이상 지켜볼수가 없어 자리를 피했습니다. 더 있다가는 미친척하고 전경에게 발이 날아갈것만 같더군요. 전경들도 지쳐보입니다. 저들도 무슨죄를 진것도 아닌데 매일 고생이네요. 앳되보이는 얼굴에는 동생같은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방금 뉴스를 보니 시위대를 진압할때 발로 차고 난리도 아니군요. 발로 왜 차는지 경찰은 시민 발로차도 치외법권인지 모르겠네요. 의례 그래왔으니 자동으로 발이 날아가나봅니다. 폭력시위자들도 아닌데 그렇게 강압적일 필요가 있는지 짜증만 납니다. 경찰청 담벼락에 핀 장미꽃의 잎이 바닥에 떨여져 있더군요. 어제 밤새 시위한 시위대들의 모습같아 보였습니다. 여기저기 생수통과 컵이 나둥굴었습니다. 멍하니 앞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아주머니 무리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나더군요 그냥 받으세요~~~ 괜찮아요. 괜찮으니까 받으세요. 받기 그러면 받으시고 뒤로 전달하세요. 라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뭔가하고 옆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큰소리로 초등학교 6학년 아이에요. 그 아이가 주는것 받으세요~~ 덩치가 큰 아이가 전경앞에 서 있더군요. 뭔가 했습니다. 아이의 손에는 은박지로 싸진 물체가 있더군요. 아마 김밥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아주머니들의 부탁어린 목소리에 전경은 그 김밥을 받아서 뒤로 넘겼습니다. 순각 울컥하더군요. 서로 미워할 상대가 아닌데 이렇게 서로를 마주보고 있다니 전경인 저들도 감정이 있고 표정이 있을텐데 뒤에서 지시하는 분들떄문에 얼굴에 표정은 사라졌습니다. 저도 군대가봐서 알죠. 눈동자도 못돌리고 있는 모습 하지만 뇌는 동작그만이 아닙니다. 그들도 인간이죠 종로구 청소차가 투입되어 어제의 시위흔적을 지우고 있습니다. 참 아름다운 종로입니다. 더럽게 아름답죠 지나가는 외국인이 신기한듯 쳐다봅니다. 이 외국인은 어제 무슨일이 일어난줄은 알까요? 어제 시위를 했던 20대의 무리들이 저 강아지를 둘러싸고 귀여워하더군요. 한청년은 얼굴을 다쳤는지 약이 발라져 있었습니다. 멍해지더군요. 난 뒤늦게 외서 뭐한건지 하는 생각이 들어 미안했습니다 살수차 가 서 있더군요. 옆에 SBS차량도 서 있는데 두 차량이 왜 이리 비슷해 보이나요. 늦게온 놈이 후회감에 어제 시위의 흔적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밤에 누가 소주를 드셨나보네요. 그럴만도 하죠 . 물대포맞고 추위를 견딜려고 했나 봅니다. 정부종합청사앞에 누군가가 버린 옷가지가 있었습니다. 옷을 버릴정도로 격렬했나봅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광화문 오른편에서 연기가 올라오더군요. 뭔가 하고 가봤더니 어제 살수차에 흠뻑젖은 분들이 모닥불에 옷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20대들이더군요. 20대들 참여안한다고 욕한게 엊그제 같은데 참 부끄러워지네요. 오늘새벽의 시위는 20대들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직도 에너지가 남는지 건너편 전경들을 향해 조롱과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동생같지만 시위대에겐 자비심도 없는 전경들 그들이 정말 미워지네요. 참 감정 묘합니다. 지금 지난 시위의 생채기들이 바닥에 떨여져 있었습니다. 예전에 본 영화 꽃잎에서 가장 슬펐던 장면이 시위대들이 군이 발포한 총에 맞고 몇사람이 쓰러지자 모두 혼비백산하면서 흩어지면서 옷 가방 신발들이 떨어진 거리를 카메라가 보여주는데 너무나 서글퍼지더군요. 저 위의 모자 구두 안경을 보면서 한참을 서성거렸습니다. MBC기자가 방송을 하고 있더군요. 방송국 다 야속합니다. 어제의 결렬한 시위를 단 2분만 담아서 내보내고 어차피 세상은 그런것이지만 그래도 오늘 만큼은 야속합니다. 조선일보를 지켜보는 이순신장군입니다. 6월의 첫날을 거리에서 보내게 되었네요. 그리고 서글픔만 한아름 안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왜 시민들이 그 많은 시민들이 자기시간 버려가면서 거리에 나오게했는지 전경들은 또 무슨 죄가 있다고 몇일씩 저러고 있는건지 해결방법은 다 나와있는데 그 잘난 국익인지 뭔지 하나때문에 국민의 건강을 미국에 저당잡히는지 이해가 안가는 오류투성이의 하루였습니다. 선거에 무관심한 국민들에 대한 심판이라고 한다면 그 형벌이 너무나 가혹합니다. 세상은 더불어 만들어가는것일줄 20년동안 알고 살아왔는데 세상은 사람한명이 만들어간다는 사실을 요즘 새삼느낍니다. 올해 6월은 어느해보다 뜨거울것 같습니다. --------------------------------------------------------------------------------------------- 오늘도 시위는 열립니다. 보지 못하시겠지만, 어제 가두시위에서 걸어다닌지 두시간쯤 됐을때 친구랑 배고프다고 투덜거리니까 자기 빵이랑 사탕을 주신 예비군 오빠, 소화기분말 제대로 마셔서 바보짓했을때 살펴주신 의료단 분들 감사드립니다. 제 인맥관계가 왜 이런지, 애들이 다 겁먹어서 오늘 시위에 간다는 아이가 없네요. 그래서 오늘은 혼자갑니다. 오늘 시위에 참가하는 분들 모두 몸조심하세요_ 그리고 실명한 여고생 저 아닙니다;; 제발 루머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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