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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어머니가 보내준 시
게시물ID : humorbest_5457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oTHX
추천 : 25
조회수 : 1925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15 18:55: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15 09:10:04




경계 

                                                 -박노해-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 것.

 

현실이 미래를 잡아먹지 말 것.

 

미래를 말하며 과거를 묻어버리거나

 

미래를 내세워 오늘 할 일을 흐리지 말 것.









작년 재수 끝나고 생각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했었어요.

의욕 상실한 채로 논술 학원 집 잠 논술 학원 집 잠   논술이 나를 쓰는지 내가 논술을 쓰는지  하면서 살 때가 있었거든요

그 때 어머니가 메일로 보내주신 시에요

뒤돌아보지도 말고 재지도 말고 이젠 그저 앞으로 나아가라고 찬란한 젊음이 기다린다고 하면서 보내주신 시인데

요새도 가끔씩 읽으면

'현실이 미래를 잡아먹지 말 것'  이 부분에서 항상 '아 그런거구나'하게 되네요

깊은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시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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