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들 머리좋아서 과학이면 한번보면 다 아는줄아는데....
나도 열역학 수업 도중에 눈비비고 칠판보면 무슨 안드로메다 언어로 보여....
망할... 얼마전엔 내가 여자 소개시켜달라니까 넌 미쿠짱이나 보고 하악하악거리라더라?
이런 개객끼가... 내가 진짜 씹덕인줄 아나...
나도 여자한테 관심있거든!
그리고 내가 어때서! 왜 여자안소개 시켜주는데??? 이 망할것들아. 이걸 친구라고 아오...
나 23살 팔팔한 청춘이거든?
가을이거든? 센티멘탈하거든?
게다가 이러게 열정있고 꿈있고 막 하는 이런 사람이 어디있어?
지금은 비록 돈없고 옷도 잘꾸미지 않지만...
이정도면 그나마 얼굴도 괜찮은 편아니야? 에라이씨. 부정하지마. 내가 보기에 괜찮아.
솔직히 내가 과학에 좀 집착하는게 없지않아 있어.
만날때마다 과학이야기하고 뭔 말만하면 과학이랑 연관짓고
막 밤하늘의 별자리 보면 막 뜬금없이 설명하고
손잡으면서 혈관 집고 팔뚝 근육가지고 장난치면서 손가락 움직이게 하고 뭐 이런거 좋아해.
아씨 근데 뭐?
그럴 수도 있는거 아니야?
개성있잖아!
하아....
나진짜 23살까지 소개팅한번 해본적이없어....
진짜 이러다 청춘 다보낼거같아....
그러니까 나 소개팅좀 시켜줘 이것들아 ㅜㅜ
딴거 다 필요없어.
그냥 내 이야기 잘들어주고 과학에 흥미있어하는 그런 사람이면 돼.
막 내가 하는 과학이야기 너무 즐겁게 들어주는 그런 사람이면 된다고 ㅜㅜ
별로 어려운 조건 아니잖아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