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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504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레★
추천 : 7
조회수 : 3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8/05/27 16:10:08
TV를 틀면 만화영화 채널 찾기에 바쁘던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피구왕 통기...축구왕 슛돌이...내일은 강속구...꾸러기 수비대...
슈퍼그랑죠...K-캅스...일요일이면 아침에... 디즈니 만화동산...
거의 모든 만화제목과 시간을 줄줄외웠던 나였는데....
아침에 뽀뽀뽀..하나둘셋..혼자서도잘해요..까지 모두 보고서
학교에 달려갔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눈 몇번 감았다 뜨니까 내 나이 벌써 스물다섯이란다...
한참 재미나게 만화영화를 보고있는데...뉴스를 봐야 한다며 채널을 돌리는 어른들이..
그때는 왜 그리도 미웠을까...왜 그리도 이해하지 못했을까...
참 아이러니한것은...나는 어른이되면 절대 뉴스따위는 보지 않을거라 그리도 굳게 마음 먹었건만...
이제는 조카가 보는 만화영화를 빼앗아...뉴스를 틀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정치...경제...사회...
뉴스를 틀면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얼마전까지만해도...그런 단어들은 나와는 전혀 무관한... 그것이었다...
정치, 경제.. 이런것들은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이끌어나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와는 전혀 연개되지 않는 단어들이....
시나브로 나의 머릿속에 침투한것이 언제부터일까...
이제는 나의 숨마저 막히게한다.....
시위...연행...폭행....
먼나라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남 이야기가 아니란다...
내 이웃과 내 가족의 이야기가 되어있던 것이다....
과거 김선일씨 사건...노무현대통령 탄핵사건...분개한 마음에 인터넷에서 글도 올리고 해본적은 있다...
하지만 요즘 느끼는 것은....이게 아니다....
내 이웃과 이 내 가족을 죽게할 독약을
어떤 미친놈이 돈을 주고 사온다고 한다는 말을듣고...
팔자 좋게 인터넷에서 키보드나 두드리고 있으면 안돼겠다는 생각을 한다...
촛불문화제 진압하며 국민을 향해 폭행을 경찰이 가했다고 한다....
그 소식을 접하고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우리 할머니...광주분이시다....
아직도 광주 5.18하면 치를 떠신다...할아버지께 귀가 따갑게 들었다....
전두환이 죽일놈이라고.....
그런데...내 기억에도 없는 그 사태가....다시 재현될거 같은 불안감이 나를 엄습한다...
정치..경제..문화...
이딴거 나 모른다....가방끈 짧아서 그런지..아니면 내 머리에 원래 든게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나..정치..경제 이딴거 관심없다...
내 가족과 내 주위 이웃들과 그리고 내 사랑하는 이를 지키는것 외에는 관심 없다...
니가 무슨 힘이 있어서 지키겠느냐고 비웃으려면 실컷 비웃어라...
내 비록 촛불하나들고 행렬에 동참하는것 외에는 별다른것 할 수는 없다 할지라도....
그 촛불하나에 내 모든 분노를 담으리라...
연행을 하려면 하라...폭행을 하려면 하라...심지어 나를 향해 총을 겨누려면..그리하라..
내 진정 죄를 지이서
연행을 당하고 폭행을당하고 총질을 당한다면..아무말 없이 당해주리라...
하지만..내 가족, 내 이웃, 그리고.. 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위한 것일진데..
그리 한다면.... 나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월드컵 4강에 눈물을 흘렸고...
일본의 역사 외곡에 분개했으며...
졸린 눈을 비비며 박지성을 응원했다...
애국가를 부를때 가슴에 손을 얹는 이 나라 사람이고...
올림픽 금메달에 함께 기도했던 이 나라 사람이다...
내 나라...내 조국...
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말들....
이제는 내가 지켜야할 말들이 되어버렸다....
역사는 선택된 자들만이 써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 깨달았다....
역사는 쓰여지기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며 쓰여진 것이다...
역사를 만드는 사람은 따로 있던것이 아니었다....
그대가 역사의 주역이고...내가 역사의 주역이고...우리가 역사의 주역인것이었다....
잘못된것은 분명히 바로잡아야하며...우리는 그 잘못된것을 바로잡을 주역들인것이다...
난...이제 그 잘못된것을 바로잡는것에
20대의 피끓는 혈기를 쏟아 부어 보리라....
이제 더이상 뉴스보면 한숨만 짓는 것이아니라...
이제 더이상 인터넷에 키보드만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나아가...바로잡는것에 미비한 힘이나마 보태보려 한다....
난 분명히 밝힌다...
난 정치...경제...사회....
이딴거 전혀 모른다...알고 싶지도 않다....
단지 내 이웃과 내 가족과 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을 뿐이다....
기억하라....
4.19때에도...5.18때에도...더 멀리 독립운동때에도....
그때당시의 주역은 그들이 아니라 우리들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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