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com/?menbung_54322 상대방 말 꼬투리 잡아서 오류를 끄집어 내서 그 오류를 지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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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은 나중에 일진에게 입털다가 줜나 줘터짐
줘터진 귤의 얼굴을 보고 선생은 일진을 체벌함
근데 애들이 일진 편을 들어줌.
선생은 듣더니, 그래도 사람을 때리는건 안됀다고 함.
애들이 그래도 쟤는 아니라고, 이상하다고 하니까
선생이 지금 니들이 하는게 왕따라는걸 모르냐고 내 반에서 절대 왕따 같은건 없다고 함
근데 귤이 여기서 선생한테 야부리를 털음
귤: 선생님도 잘한건 없는거 같은데요?
선생 : 뭐? 지금 뭐라 했냐?
귤 : 사람을 때리는건 안됀다면서 지금 체벌 하고 있잖아요
선생 : 뭐?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냐? 이건 엎드려뻗쳐 체벌이지 때리는게 아니다.
귤 : 말을 그렇게 돌려 말하면 기분이 편하신가요? 체벌은 폭력을 정당화 하기 위해 교육적 목적으로 돌려 말하는 것뿐이죠. 그것도 똑같은 폭력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이라는 말은 일본의 선생에서 온건데 왜 우리는 님자를 붙여야 하죠?
선생 : 존경의 의미로? 너 지금 그 말버릇이 뭐냐?
귤 : 존경은 무슨. 존경 할꺼 하나도 없는데요. 존경을 강제 하나요? 정말로 존경 할꺼 같으면 부르는 사람이 알아서 님자를 붙이겠죠. 왜 애초에 선생님이라고 정해놓나요?
선생 : 너 국어시간에 아직 안배웠냐? 언어는 사회의 구성원들이 서로 헷갈리지 않게 체계를 약속해 놓은 거잖아. 뭐 처음엔 네 말데로 선생이었을지도 모르지, 그런데 사람들이 하나둘 선생님이라고 쓰다 보니까 지금 와서는 선생님이라고 정해진거고.
귤 :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 하시던가요. 그런데 그걸 누가 정했냐고요. 서울대에서 할아버지 몇명이 조교들 시켜서 A4에 몇자 그럴싸하게 적어 놓으면 그걸 우리가 따라야 하나요? 선생님도 지금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그냥 책에 적힌거 외우는 수준이잖아요.
선생 : 뭐라고? 난 제대로 이해하고 지금 설명을 하는거야. 그걸 이해 못하면 내가 선생 자격이 있겠냐?
귤 : 아니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계세요. 정말로 이해를 하셨다면 책에 나온걸 그대로 읽는 수준이 아닌, 다른 말로 저를 설득 시키실수 있...
선생 : 야! 그만! 그만해! 넌 말을 교묘하게 해서 사람 열을 받게 만드는구나. 야 일진! 일어나. 지금 보니 네가 왜싸움을 했는지 알거 같다.
귤 : 거 보세요. 처음부터 제대로 알지도 않고 사람을 체벌하면 돼나요? 자격이 있다고요? 정말로 우습네요
선생 : 야 입다물어. 입다물고, 일진 너는 들어가서 네 자리에 앉고.
귤 : 제 이름은 귤입니다. 야가 아닙니다.
선생 : 야는 2인칭 대명사로 쓰는거다. 내가 너를 야라고 부를수 있다
귤 : 아니요. 저는 귤입니다. 귤이라고 불러주시길 바랍니다.
선생 : 야! 입 다물어! 교무실로 따라와!!
귤 : 교무실로 가자면 겁 먹을 줄 아세요?
선생 : 내가 언제 너 겁준다고 했니? 그냥 얘기만 하자고. 따라와. 부모님 지금 집에 계시지? 너의 부모님도 오시라고 해서 얘기를 해봐야 겠구나.
귤 : 제 일인데 왜 제 3자인 부모를 불러요?
선생 : 3자가 아니라 네 보호자다. 네 부모님 오시기 전까지 너랑 얘기를 할꺼고, 네 부모님 오시면 또 계속 이야기를 할꺼야. 넌 오늘 수업 안들어도 돼. 다른 선생님들한테는 말해놓을께.
네 수업권 보다 중요한게 네 인성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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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과 귤이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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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1 : 와 존나 뭐 저런 X신이 다 있냐
애들2 : 뭐 너무 똑똑해서 문제인거 같은데??
애들3 : 야 일진아 정말 고맙다!
일진 : 뭐? 왜 뭐
애들4 : 너 그냥 쌔기만 한줄 알았는데, 오늘 그새끼 줘패는거 존나 속 시원하더라. 야 고맙다
일진 : 아니 그냥 헛소리 하는새끼 손좀 댄건데 뭐 ㅎㅎ
애들5 : 나도 진짜 속이 시원해졌어. 그새끼 쳐 맞으면서도 폭력이 어쩌고 하는거 개소름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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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시간
선생2 : 니들 반에 또라이 한명 있다며?
애들1 : 예, 존나 헛소리만 해요
선생 : 헛소리? ㅎㅎㅎ 왜? 걔가 평소에 어떻게 헛소리를 하는데?
애들2 : 지 혼자 얘기해요
애들3 : 지말만 맞데요.
선생2 : 지금도 교무실에서 니들 담임한테 말같지도 않은 말 하고 있더만. 오늘 수업 빠진다며. 걔 부모도 학교로 오라고 했더라. 걔 부모도 똑같이 답 안나오면 어떻하냐. 유선생 오늘 고생좀 하갰구만.
애들4 : 반 바꿔 주면 안돼요?
선생2 : 어느 반에서 걔를 환영 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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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시간
선생3 : 니들 진도 어디까지 나갔냐?
애들1 : 선생님 귤 이야기 들은거 해주세요
선생3 : 그 ㄸㄹㅇ가 니들 반이었냐?
애들2 : ㅋㅋㅋㅋㅋ 선생님도 걔를 ㄸㄹㅇ라고 하네요 ㅋㅋ
선생3 : 논리적으로 말 하려고 하긴 하더라. 근데 상대방 의도와는 상관없이 지 할말만 하니까 문제지
애들3 : 그게 무슨 말이에요?
선생3 : 너희들 중에 누가 걔한테 배고프다고 말걸었나봐
걔는 '왜 궁금하지도 않은걸 말해? 누가 물어봤어? 내가 니 생각이 궁금하데? 왜 그런말을 하는거야? 왜 다짜고짜 나한테 와서 말을 시작하는거지? 누가 말 걸어달래? 나보고 빵 사오라는 서야? 싫어. 아님 같이 가서 먹자는 거야? 난 배불러. 아니면 그냥 참으라고 위로 해 달라는거야?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애들4 : 헐 진짜요?
선생3 : 누군가가 걔한테 말 걸은게 싫은가봐.
그놈은 애들 수준이 자기랑 안맞아서 답답하데나? 꼭 한학년에 저런놈들이 있어. 작년에는 그나마 좀 멍청해서 나았는데, 쟤는 똑똑하더만. 아이큐가 149? 똑똑한 놈이 작정하고 저러니 더 문제지. 저 좋은 머리로 공부를 하지, 사람 말 꼬투리 잡는데 쓰고있으니.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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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시간
선생4 : 담임하면 골치아프구나. 니들 반에 문재아 있다며? 교감 면담까지 하던데?
애들1 : 헐
선생4 : 얘 부모는 착하더만. 외동이라고 너무 오냐오냐 키우니까 애가 저모양이지. 안씻은지 한달도 넘었다며?
애들2 : 입학하고 한번도 안씻었어요. 좀 씻으라고 해도 니들 보기 좋으라고 씻냐면서, 자기가 왜 씻어야 하녜요.
애들3 : 물값이나 주고 씻으란 소리를 하라고 해요 ㅋㅋㅋ
선생4 : 으 디러~~~~ 걔 이빨은 닦고 다녀?
애들2 : 아니요. 이빨도 안닦아서 손톱으로 이빨에 하얀 때 긁어내요
선생4 : 으아아아아 우웩 아니 왜 그러고 다녀? 저번에 보니 머리에 비듬이 많긴 하더라. 걔가 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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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례 시간.
귤이네 엄마 : 안녕? 내가 귤이 엄만데.
어 음. 우리 애가 너무 똑똑해서, 알아서 잘 하겠거니 하고 키워서, 남들 말을 잘 안들어. 어릴적 부터 착했어. 근데 어느순간부터 저러는지 모르겠다. 애가 똑똑하긴 해. 근데 잘 씻지도 않구
안씻어도 병이 안난다나? 씻는 문제는 내가 얘기 해볼께.
근데 말을 저렇게 하는건 지 아빠 한테는 꿈쩍도 못한다?
지 아빠한테는 암말도 못하는 애가 왜 밖에서는 저러는지 모르겠네?
솔직히 애가 하는 말이 다 일리가 있어. 일리는 있는데
그게 다른 사람들하고 만맞아서 그런거지 틀린건아냐.
너희 들도 잘 들어봐. 틀린말은 없을껄?
선생 : 어머니, 그건 아니죠. 지가 하고 싶은 말에 남의 말을 원래 뜻과 상관없이 갖다 붙이는거죠.
귤엄마 : 아니에요. 우리애가 똑똑해요. 똑똑해서 남들이 이해
못하는거지. 그래서 단지 말을 좀 어렵게 해서 그런거지.
선생 : 하아... 아이들한테 할말 있으셨죠? 그거 하고 끝내죠.
귤엄마 : 니들도 우리 귤이 처럼 책 많이 읽고 똑똑해지면 우리애가 말하는걸 알 수 있을꺼야. 너희가 아직 어려서 뭘 잘 몰라서 그래. 그러니까 너희들도 공부 열심히 해서 똑똑해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애는 알아서 잘하니까 니들 수준이 올라가기 전까진 우리애를 그냥 냅둬. 너희들도 알꺼 아냐. 너희보다 멍청한애가 뭘 아는척 말을하면 그게 얼마나 답답한건지
선생 : 자 어머니께 박수~ 예 오늘 고생 하셨구요. 너희들 잘 들었지? 귤이가 먼저 말걸기 전까지 니들이 먼저 말걸지마.
학생1 : 먼저 멀걸고 시비 털면요?
선생 : 그럼 그냥 대화를 끝내. 뭘어떻게 설득 시키려 하지도 말고 대화를 이어가려 하지도 말고. 그냥 너희들 끼리 얘기해
너희들은 걔하고 수준이 안맞으니까 . 걔를 너희 수준으로 끌어 내리지 말란 말야! 언더스탠? 우리 똑똑하신 귤이가 너희 땜에 멍청해 지면 어떻하냐
일진 : 존나 때리고 싶으면요? 때리고 싶게 만들면요?
선생 : 너, 내가 널 존나 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