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2003~2005년 중에 현대 그랜져 XG가 독일로 수출되었습니다.

이거 가끔 우리동네에서도 볼 수 있더군요.

하지만 2009년까지 독일에 남은 그랜져 XG(독일 수출명은 현대 XG 30)는 겨우 1025대(...)

지금도 독일 중고시장에서 쳐 보면 가끔 볼 수 있습니다. 한 5000유로 밑으로 거래되고있지요(...)

그 다음으로는 현대 TG 그랜져가 수출되었습니다.

이 차는 그래도 거리에서 많이 보이는 편.

2006년 독일 월드컵때 VIP 호송용으로 현대가 HG를 제공했기 때문에 당시 2000여대정도가 풀렸고, 지금도 동네에서 가끔 보는 편입니다.

HG의 수출 이후.. 한동안 현대 고급차의 독일 수춤이 주춤하더니만

이때까지만 해도 독일 자동차 언론에서도 에쿠스에 대해 '놀랐다' 는 평이 있었고

그리고

독일의 Revilo 라는 리무진 업체에서 에쿠스를 도입해 서비스를 했었지만

지금 확인해보니 이 회사에서는 이제 에쿠스 운용를 운용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보니 아우디 A8조차 고급차가의 자격에 맞지 않는다며 싫어했다는 내용이 있는걸로 보니, 아마 비슷한 이유로 퇴출된듯 합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아우디가 '프리미엄 고급차' 로 인식된 역사는 짧습니다.]

그 후 2010년 가을, 현대 Genesis 쿠페가 수입됩니다.

2리터 터보버젼은 당시 신차가격 2만 2990유로, 3.8리터 V6버젼은 3만 4990유로에 수출되었죠.

아무래도 Genesis 쿠페가 가지고 있는 포지션이 독특하고, 또 독일 내에서 이 가격에 이정도 스펙을 가진 후륜구동 레플리카는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에 수입된 물량이 거의 팔린것으로 기억됩니다.

유튜브에 검색하면 간간히 후기도 있을정도.

그리고 올해 가을. Genesis가 Genesis Sport Limousine 이라는 이름으로 수입되었습니다.

기본가격은 6만 5천유로.

안전거리 제어시스템, 차선 조정 시스템 등 거의 풀옵션으로 들어왔으나,

100km당 12리터에 달하는 연비가 에러로 꼽힙니다.

하지만 내부 인테리어나 퀄리티는 독일 프리미엄 3사와 견주어볼때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는게 각 언론의 생각인듯 하군요.

Autobild 같은 경우 너무 VW에 치우쳐 있어서 Genesis 리뷰도 하지 않지만,

그나마 독일에서 볼만한 자동차 채널인 Motorvision의 Genesis 테스트 영상을 올립니다.

근데 다른 일명 독일 3+1사 가격을 보면

일단 아우디 A6 기본가가 3만 8400유로. 완전 깡통버젼이 이렇다는거고.

BMW 5시리즈 중, 동일한 4륜구동 버전 기본가가 대략 5만 1천유로선.

Mercedes-Benz 4륜구동 제일 싼 모델 깡통 가격이 5만 2천유로선.

그래서 아직까지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6만유로를 주고 현대를 사냐ㅡㅡ' 는 반응이 참 많은게 사실이죠.

하지만 다른 자동차 전문 매체들에서는 '7년 무상보증에 가격이 6만유로가 넘지만, 다른 브랜드로 현대정도 옵션 맞추려면 현대보다 못하다' 라는 말이 나오는 중입니다.

판매 시작한지 몇달도 안되어서 아직 정확한 집계는 안나오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현대의 브랜드 고급화가 좀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이 차가 또 얼마나 팔릴지, 향후 유럽내의 현대라는 브랜드가 어떤 이미지를 가지게 될 지 호기심이 많습니다.

한편 우리의 VW는...

[Passat은 비교하기가 애매해서 CC가격 올립니다.]

VW가격이 이모양이니 독일에서도 요새는 VW는 소형차 모델이 잘 팔리지, Passat 윗급으로는 잘 안팔린다고 합니다.

그래도 Opel보다는 사정이 훨씬 낫지만.

질문은 덧글로 계속 받겠습니다.

이 글은 제 블로그 글과 거의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