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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울증을 정신력문제라고 보는사람이 있다는게 멘붕..
게시물ID : menbung_54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당★
추천 : 15
조회수 : 913회
댓글수 : 45개
등록시간 : 2017/10/06 12:05:52
이번 추석때 친척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평소에 잘못만나서 서로서로 안부를 묻고있는데
큰아버지가 그러시더라고요.
"너 우울증인가 뭔가 그거는 이제 괜찮냐?"
많이 호전됐다고 대답하자 대뜸 그러시더라구요
"그래 다행인데, 그거 다 정신력 때문이야
평소에 고생을 안하니까 정신적으로 나약해지고
그런 마음의 병이오는거지. 우리땐
그런거 없었어, 요즘애들이나 우울증 우울증 하는거지
정신똑바로 차리고 살면 다 나아"
너무 기분이 나빠서 그냥 못들은척 고개를 푹 숙이고
있으니까 또 비슷한 뉘앙스로 말하시더라구요
도저히 못참겠어서 한마디했습니다
"큰아버지, 그럼 할머니 치매걸리신거는요
깜빡깜빡하는거 그거 정신력문제 아니에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면 되는거를
정신 놓고 사니까 치매나 걸리는거죠"
저희 아버지가 당황하셔서 저를 데리고 나가셨습니다
알아요 제가 잘못한거..
근데 참을수가 없었어요..
기분이 안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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