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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들 보면.. 연예인 한 명 사회 매장을 넘어 죽기를 바라는 듯.
게시물ID : muhan_542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석민쨩♡(웃음)
추천 : 26/33
조회수 : 227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4/28 13:06:06
저번에 이런 거 그린 만화가 있었는데..
정말 바퀴벌레 떼처럼 몰려들어서 벼랑끝으로 밀고 밀고 나서는 "어, 우리가 너무 심했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이렇게 해놨다가 다시 또 사람을 사지로 몰아 넣네요..
물론 잘못했죠. 장동민. 잘못이라기보다는 실수입니다. 그 분의 명예가 당연히 실추되죠. 그런 연예인이 상스러운 표현을 쓰며 깎아내린다면.
하지만 이렇게까지 우리, 제 3자가 개입해 장동민에게 돌팔매질을 반복해야 할까요?
 
이미 밥줄의 반이 날아간 장동민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만족하지 않고 죽음이나 그에 준하는 것까지 바라는 것으로 보여요.
입장 바꿔 생각해 '내가 장동민이라면?'이라는 생각을 해 보면 정신이 아찔해지네요.
 
외국에서 1년여 시간 동안 살다 왔는데 미국이나 영국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연예인 사생활 뉴스가 아예 없었어요.
사생활 터져도 정치인, 뭔가 비판의 글이 나와도 정치인. 왜냐하면 철저한 개인사고 하니 우리가 거기 끼어들어 단죄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걔네들 한국 연예인들보다 몇 갑절은 더 더러웠을 겁니다. 모 타워 가면 유재석같은 사람이 맨날 카지노 와서 여자 3명씩 끼고 놀고..
근데 아는 체도 안 해요. 왜냐하면 자기들 삶이니까 서로 노터치라는 겁니다. 나한테 피해만 안 준다면. 근데 정치는 다르죠.
왜? 정치 잘못은 곧 나한테 피해가 오니까!...한국하고 반대죠.
 
저는 한국 사회가 약간 야만스러운 사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일X를 욕하지만 일X는 실상 한국 사회를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반명함판 같은 것이라 생각해요.
권력 물질 만능주의, 지역감정, 남녀차별... 이런 모습들 사실은 한국 사회가 거의 전통처럼 갖고 있던 모습들이잖아요.
여기에 약간의 가학성을 더한 집단이 일X라고 생각합니다. 일X를 제외한 다른 집단이 일X를 욕하려면 그와는 다른 점이 있어야 하는데
.....작금의 사회가 과연 그럴까요?
 
무섭습니다.
일상의 분노, 일상의 짜증, 일상의 불만... 이런 부분들이 연예인들에 투영되는 것을 느낍니다.
너무나 비정상적이에요. 계속 누군가 툭툭툭툭 치면 참고 참고 참다 폭발하죠. 특히 정치계에 우리는 많은 인내심을 발휘합니다.
국민들의 뒤통수를 갈기고 도랑에 쳐박아도 참아요. 근데 연예인이 톡 한 번 건드리면 그 때부터는 활화산같이 폭발해 상대를 죽여버립니다.
아니 왜???...라는 물음이 끊이지 않아요. 이해해 보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요.
 
왜 남의 이혼 얘기에 득달같이 달려들어 쓰레기니 그럴 줄 알았다느니 댓글을 달고
예원이랑 같은 소속사니까 너도 쓰레기일거야...라는 말을 어쩜 그리도 서슴없이 하죠?? 소름 끼치지 않으세요 이런 사고방식?
나치 쌈싸먹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저는 요즘 유재석을 보면 '겁에 질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니 더 나아가 웬만한 연예인들 모두 발가벗겨져 언제 자기 차례가 될지 모르는 사형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유재석.. 좋아하시죠.. 그 사람은 이런 사회를 좋아할까요.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사회, 타인에게 루즈해질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정치에 엄격하고 이웃에 따뜻한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살던 해외 도시 동네가 차갑다 차갑다 한국이 그립다 해서 돌아왔는데, 한국은 몇 곱절 이상으로 차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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