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보면 우연의 일치일수도.......
1) 난 갓난애기때부터 잔병치레가 엄청나게 잦았음, 어느날 침대에 멀쩡히 자다가 우는소리에
어머니가 와봤더니 침대에서 떨어서 목뼈를 다쳐 병원에 입원하고 면역력이 약했는지 고열에
시달리는건 부지기수였음. 내가 4살떄쯤 어느날 열이 40도에 이르러 응급실에 가서 주사를 맞고 온후에도
끙끙앓는 날보며 어머니는 옆에서 날 돌보며 밤을 새우기로 하셨음.
시간은 새벽 1시쯤, 잠을 자던 내가 갑자기 '엄마 저 구석에 씨꺼먼 아저씨 내보내라' 라 말하며
울기시작했다고 함. 어머니가 봤을때 그 구석엔 아무것도 없었음.
어머니는 '우리 도련님 거기 아무도 없어요 나쁜꿈 꾸고 있는거에요' 라며 날 달래기 시작했는데,
난 계속 '저 씨꺼먼 아저씨가 내 지금 쳐다보고있다' 라며 잠결에 애기했다고 함.
날 달랠 목적으로 어머니는 '훠이 씨꺼먼 아저씨 우리 아들 괴롭히지 말고 빨리 1층 으로 내려가라~' 라고
말하셨고 몇번을 반복한후에 난 그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다음날 항상 건강하게 보이는
1층 아저씨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2) 남들은 가위에 눌리면 몸이 굳어 말이 나오지 않거나 초자연적인 존재를 본다고 한다.
내가 뭘 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판단은 읽어주시는 분들께서.....
어학연수후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또 공항에서 지방으로 내려오는 버스를 타고 잘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집에 돌아온 나는 눈꺼플을 들어올리고 있는것 조차 힘들정도로 지쳐있었음.
물한잔 겨우 마시고 밥을 지어주신다는 어머니의 말을 뒤로 한채 잠시 침대에 누웠음.
(지금 돌이켜보면 난 분명 잠에 빠졌었던거지만 그땐 난 내가 깨어있는줄로 암)
침대에 누워있는데 어머니가 불을켜고 들어오심. 오랜만에 보는 어머니라 살짝 어리광이라도 부려볼 목적으로
자는척이라도 해볼까 하고 어머니가 일어나라고 날 잡아 흔드시는걸 모른채하고 있었음.
이쯤하고 일어날까 하고 눈을 떴는데, 어머니가 이상했음. 막 도착한 아들땜에 폭풍미소를 짓고 있던 사람이 아닌
분명 우리 엄만데, 얼굴에 음영이 껴있고 표정이 없음. 여기서 표정이 없다는건 막 찍어나온 인형처럼 엄청나게
부자연스럽다는 말임. 그 표정으로 내 어깨를 잡고 단한마디도 없이 몸을 쭉 뺴고 날 굽어보는 형태로 계속
날 어깨를 점점 세게 흔들기 시작함. 본능적으로 이건 우리 어머니가 아니다 싶어 '엄마' 하고 소리를 지르는 순간
잠에서 꺠어남. '아 가위였구나... 다행이다' 생각하는 찰나 또 다시 몸이 움직이지 않음.
옆으로 돌아누워 있는 상태에서 생각했음 '분명 가위에서 깼는데' 라며 생각하는 찰나 뭔가 내 등에 엎혀서
양손으로 내 허리를 단단하게 감싸고 있는것이 느껴졌음.
'분명 가위에서 깼는데 이건또 뭐지' 하며 공포감과 혼란스러움에 머리가 굳어버림.
머리가 굳어져버린 후 공포감과 함께 자포자기상태로 내 느낌상으로 '한참'이 지난후 누군가 날 흔드는걸
느끼고 눈을 떠보니 진짜 우리 어머니임.
웃으시며 피곤해도 밥은 먹고 잤으면 좋겠다고 하시는걸 보며 내가 자고 있었냐고 물어봄.
뒤풀이되는 가위속에서 적어도 2시간은 흘렀다 생각했는데 내가 잔지 5분이 채 안됐다고 하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