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주한미군이 미국 예산으로 한반도에 사드를 들여오겠다는 상황에서 구태여 사드를 우리 돈 들여 사야한다는 새누리당 유력 의원들의 주장은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사드 도입'으로 포장된 여당의 '사드 구매론'을 반대하면 마치 사드의 한반도 배치 자체를 반대하는 세력으로 몰아가려는 낌새도 감지되는데 그 저의마저 의심스럽습니다.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 배치 카드는 받을 수 있지만 새누리당 주장처럼 사드 구매는 안 됩니다. 사드를 사서는 안 되는 이유가 참 많지만 몇 가지만 열거하겠습니다.
● 사드의 요격 미사일 1발은 124억 원
사드의 1개 포대 가격은 1조 5천억원 정도입니다. 포대의 가격도 가격이지만 요격 미사일의 가격도 퍽 부담스럽습니다. 사드 요격 미사일 1발의 가격은 무려 124억 원입니다. 미국도 사드 요격 시험을 11번 밖에 못했는데 미사일의 턱없이 높은 가격 탓도 작용했다는 것이 군의 설명입니다.
우리 군이 혈세로 사드를 들여온다고 칩시다. 아마 북한이 남쪽으로 미사일 발사하는 날이 우리 군이 처음으로 사드 시험 발사하는 날이 될 겁니다.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지는 둘째치고 사드가 발사되는지 조차 장담 못하면서 사드의 발사 버튼을 누르게 될 공산이 큽니다. 사드보다 훨씬 값싼 패트리엇-2 미사일도 지금까지 두어번 밖에 쏘아보지 못했습니다.
● 못 믿을 사드
게다가 사드의 성능은 불안정합니다. 현재도 개발 중인 무기체계나 다름없습니다. 요격시험 11번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요격에만 성공했는지, 가상의 적 미사일을 공중 폭발시켰는지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사드의 요격 성공은 전자의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드의 탄두 Kill-Vehicle은 스스로 폭발하지 않고 적 미사일을 때려 폭발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적 미사일이 폭발까지 해야 완전한 요격 성공입니다. 적 미사일을 때려도 요격 성공이긴 하지만 적 미사일이 터지지 않고 목표지점 옆에 떨어지면 재앙입니다. 도대체 사드의 11회 요격 성공이 어떤 요격 성공인지 록히드 마틴 측은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 사드는 예약 판매하는 스마트폰이 아니다
새로 생산되는 사드는 산유국들과 미국 몫입니다. 우리나라가 사겠다고 해도 물건이 없습니다. 사드는 아이폰, 아이패드처럼 예약 구매하는 물건이 아닙니다. 요격시험을 11번밖에 안 해 성능 검증도 안 된 불안정한 무기 체계를 조기 도입한다? 당도도 떨어지고 값도 비싼 수박을 굳이 겨울에 사먹을 이유가 없습니다.
● 한국형 사드 L-SAM은 천덕꾸러기가 아니다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려 하고 있고 우리 군은 별도로 한국형 사드 L-SAM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개발을 마치고 2023년 양산한다는 계획입니다. 개발과 양산에 모두 2조원을 들여 4개 포대 전력화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당 유력 의원들 같은 사드 '구매론자'들은 L-SAM을 천대합니다. 북한 미사일을 사드처럼 요격할 수 없다는 이유를 근거로 제시합니다. 근거도 박약하고 비정하기까지 합니다. 이제 막 잉태가 됐는데 아비란 자가 "이 애는 보나마나 글렀다"며 내치는 모양새입니다.
우리나라 유도 무기 개발 기술은 상대적으로 뛰어난 편입니다. 사드만큼은 못하더라도 사드 비슷한 요격 미사일이 탄생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24억원짜리 요격 미사일의 버튼은 주한미군한테 누르라고 맡기고 우리 군은 요격 시험 실컷 한 L-SAM 버튼을 누르면 북한 미사일에 대한 2중의 방어망이 구축됩니다.
● 사드는 만능 보검이 아니다
방사포는 1문이 홀로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떼로 모여 강철 폭탄 비를 쏟아 붓습니다. KN-09보다는 못하지만 가공할 방사포가 북한에는 수 천 문입니다. 결심만 하면 수도권 뿐 아니라 충청의 계룡대까지 불바다가 됩니다.
방사포의 로켓탄은 사드의 요격 고도 밑으로 날아옵니다. 북한의 신형 단거리 미사일 KN-10을 비롯해 사드의 요격 고도 밑으로 날아오는 북한의 미사일은 부지기수입니다. 복싱에서 가드를 잔뜩 올려 얼굴을 방어하다 보면 가슴과 배는 무방비가 됩니다. 사드보다 절실한 것은 방사포를 무력화시킬 대화력전력입니다.
"우리는 L-SAM을 만들고 있다"며 잠자코 기다리고 있으면 미국이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해도 될까"라며 선(先)제안할 참이었습니다. 미국이 제안하면 못 이기는 척 큰 돈 안들이고 사드를 들여올 수 있는 청사진이 벌써 그려져 있었습니다. 여당 의원들 탓에 이런 구도가 다 깨져 버렸습니다. 북한, 중국, 러시아가 한 목소리로 "사드 반대"를 외치며 달려들고 있습니다. 돈도 버리고 이웃들 인심도 잃었습니다. 이 분위기, 어떻게 돌려놓으시렵니까.
AIIB와 사드 둘다 최근에 이슈가 되었으나, 사드에 대해서 정확히 몰랐었는데, 사드이슈에 대해 정확히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이런 뒷이야기가 있네요...
스스로 호갱이 되겠다는 여당유력의원들........
역히 명불허전
아.. 욕하고 싶다................................
<요약>
1. 사드는 고고도 미사일 요격시스템
2. 고고도 이기 때문에 북한의 장사정포 등 저고도에는 효과가 없어보임
3. 한발에 124억이나, 아직 실험도 11발 밖에 못하였고 정확성도 아직 미지수
4. 심지어 지금 산다고 해도 구매할수없음 (물건이 없으므로)
5. 그거를 예약구매하자고 새누리당에서 주장
6. 여당에서 닥치고 있었으면 주한미군에서 배치해도 되냐고 눈치볼요량
7. 새누리당 개객이 또 뭘 헤쳐먹을려고
총평 - 새누리당 한반도 배치 반대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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