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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전 기차에서 만났던 그 여인...
게시물ID : humorstory_3816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70
추천 : 1
조회수 : 4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24 21:44:18

13년전 내가 20살때

지방 대학을 다니던 나는 주말에 기차로 집으로 이동을 했음

가난한 시절인 만큼 가장싼 기차를 가장싼 입석을 이용함

그리고 한창 말 많을 시기라 남들 피해 안가도록 기차 문 화장실 옆 복도에서 놀면서 갔음

그러던 어느날

여름쯤이였음

비가 오고 난 뒤라 기차 바닥은 진흙 투성이였고 습도로 몸은 끈적거리고 있었음

다들 집에가서 찬물에 샤워를 간절히 바라며 디아 2와 스타와 퀴즈퀴즈 이야기를 하고있었음

그당시 퀴즈퀴즈와 아크메이지 스타 디아2는 최고의 게임이였음 

그밖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는 주로 저런게임을 했음

그러다 어떤 역에서 정말 모델같이 이쁜 20대초반의 여인이 탔음

그 찝찝하던 기분이 다 날아갈정도로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아마도 노랑과 흰색의 브라우스와 치마로 기억되는데

힐을 신고 샴푸 냄새를 날리며 기차로 들어오셨음

어둡던 기차 복도는 빛이나기 시작함

한창 혈기 왕성한 때의 우리는 정신을 못차리고 아닥상태로 그 여인을 정신없이 바라봄

쪽팔린것도 모르고 걍 멍하니 바라봄

그 여인도 그 시선을 느낌

훗~ 하는 도도한 표정 비슷하게 우리사이를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걸어갔음

정말 스로우 비디오 같았음

그런데 그 순간 기차가 덜컹 하며 출발을 함

예전 기차는 지금과 다르게 급출발했음

그 충격에 도도한 표정으로 가던 그 여인은 정말.. 전철 진흙바닥에 정말 앞으로 철퍼덕 자빠짐

상상이 가심? 정말 웃겼음ㅋㅋㅋ

우리는 소리나지 않게 우리끼리 미친듯이 웃었음 ㅋㅋ

느낌은 5분 정도 웃은거 같은데 아마도 1분도 안된거같음

그 아가씨가 안일어 나는거임

우리는 웃다가 말고 슬슬 걱정이 됬음

지금이야 애들이 사악하지만 우리때만해도 20살이면 순진했음

죽었을지도 모른단 생각에 다들 어쩔줄 몰랐음

그러다가 한명이 떠밀려 그 아가씨에게 다가가는 순간


번개같이 일어난 그 여인은 화장실로 사라졌음

그리고 우리가 내릴때까지 그 안에서 나오지 않았음ㅋㅋ


아... 겁나 웃긴이야기인데 글로쓰니 이상하네 ㅡㅡ;;


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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