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집트에 봉사활동을 온 청년입니다. 이집트는 모래바람도 참 많지만 고양이가 정말정말 많아요. 키워본 적은 없지만 전 어릴때 부터 강아지를 매우 좋아했지만 요몇년 사이 고양이가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길을 지나다니면서 고양이가 보이면 한참을 보다가곤 합니다. 고양이가 많은 만큼 아깽이 들도 심심찮게 보여요. 저번에는 다친 아이를 보고 마음이 쓰여 집으로 데려왔지만 이집트에는 동물병원도 없고 저도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오유 동게 여러분들의 조언이 있었음에도 하늘나라로 보낸적이있어요.
저는 어짜피 2년뒤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이고 고양이를 거둔다고 해도 말씀드렸다시피 동물병원도 없는 이곳에서 고양이를 함께 한국으로 데려가는건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길양이 간식 깨끗한 물 챙겨주는 정도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길을 가던중에 아깽이 5마리를 보게되었어요. 이집트 고양이 들은 먹이때문에 대부분 쓰래기통 근처에서 생활합니다. 그런 쓰래기통 옆에서 박스에 담긴채 어미도 없이 울고있는 아깽이들을 발톱을 넣지도 못하고 눈도 제대로 못뜨고 사지를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있어 걱정했지만 어미가 있겠거니 하며 지나쳤다가 오후에 다시 그 길을 지나가는데 그 아깽이들이 뿔뿔이 흩어진 채 울고있더라구요. 내일 또 수도에 가야되서 오늘 거두면 내일 집에 혼자둬야 되기도 하고 2년뒤에 떠날때 데려가지도 못할꺼라 생각해서 두고왔는데 아직까지 생각이 납니다. 제가 그 고양이 들을 데려왔어야 했을까요? 내일이라도 데리러가야할까요? 그렇게 어리 고 버려지는 아이들이 한둘도 아닐텐데 다 거둘 수 도 없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