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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통틀어 유격 1회, 화생방 1회 받은 사연.2편
게시물ID : military_222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비우스원
추천 : 0
조회수 : 3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23 23:09:20

저녁밥을 안 먹었음으로 음슴체임.

 

 

 

시간은 흘러 자대 배치를 받고 일병을 갓 달았을 때였음.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부대는 유격이 5월이었음.

(그러고보니 후배들은 지금쯤, 유격받고 있겠음)

 

훈련소에서 받던 기초군사교육 중에도 유격이 있음.

 

하지만 자대의 유격에 비하자면, 훈련소가 커피맛사탕이면, 자대는 TOP임.

 

모르면 용감하다고, 뭣도 모르고 유격받았음.

 

왜 하이바끈에 붕대감고, 반창고 감는지 이유를 알았음.

 

유격교장은 한마디로 낮에는 지옥이고 밤에는 천국이었음.

 

밤에는 훈련도 없지만, 몸이 힘드니 근무도 없고, 다 힘드니까 고참들도 안갈구고 잘 봐줌.

 

게다가 싸가지고 간 부식도 맘대로 먹게 해줬음.

 

일부 고참들은 작년에 봐둔 옻나무가 있다면서, 일명 옻프로젝트를 가동하려 했으나,

 

그사이에 옻나무는 베어졌는지 없었음.

 

아무튼 훈련은 훈련인데, 마지막날에는 화생방이 있다라는 거였음.

 

나는 지난 훈련소의 악몽이 떠올랐음.

 

어떤 의미에서는 트라우마가 되버린거 같았음.

 

하지만 왕고도 아닌 일병 찌끄래기가 화생방을 빠진다는 것은 불가능했음.

 

전날부터 눈도 못감고 걱정하다가 잠이 들었음.

 

어느새 눈을 떠보니 훈련의 아침이 밝았음.

 

하지만 하느님은 계셨음. 비가 오고 있었음.

 

CS가스는 물에 아주 잘 녹기 때문에 비가 오면 습기때문에 훈련을 중지함.

 

완전 신이 났음.

 

하지만 기적은 거기까지였음.

 

 

 

 

 

 

 

 

그리고 우중 80km 행군이 시작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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