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3월의 첫날 보내고 계신가요? 새로운 영화 추천글과 함께 돌아왔어요.
시장통 각설이 마냥 죽지도 않고 또 온 끈질긴 글쓴이.
오늘 첫 타자인 프랑스를 시작으로 국가/지역별 추천글을 하나씩 써볼까 해요.
다음편은 영국? 스페인? 북유럽? 남미? 어디가 좋을까요 의견좀..
'아멜리에 (2001)' 처럼 유명한 작품보다는 덜 알려진 영화 위주로 모아봤어요. 고고!
The Artist (2011)
장르 : 드라마, 코미디, 로맨스
'흑백 무성영화' 의 컨셉으로 제작된 독특한 영화. 20년대 할리우드의 모습을 담은 영화로
배우들의 목소리 없이도 관객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저력을 보여주는 작품.
다섯개의 아카데미상을 비롯해 여러 영화제에서 무려 140개 이상의 트로피를 따낸 작품이에요.
좀 유명한것 같아서 뺄까 하다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라 포함. 고전영화 느낌 물씬나는 사운드트랙도 멋져요.
Un prophète / A Prophet (2009)
장르 : Crime, Drama
힘없는 열아홉 소년이 교도소의 주도권을 잡기까지. 150분이란 시간이 아깝지 않았던 웰메이드 범죄영화.
사심을 살짝담아 프랑스를 넘어서 어느나라 영화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영화인것 같아요.
그야말로 약육강식의 세계인 교도소 안에서의 삶을 흡입력있게 표현한 작품인듯. 완전 추천.
이 오디아르 감독이란 사람이 비슷한 느낌의 작품을 몇개 더 만들어 왔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게 제일 좋았어요!
Deux jours, une nuit / Two Days, One Night (2014)
장르 : 드라마
이틀안에 사람들의 마음을 바꿔놓지 않으면 직장에서 정리해고될 위기에 놓인 한 여자의 이야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잘 짜여진 대사로 승부하는 정통 드라마 영화인것 같아요.
내가 주인공이라면, 혹은 다른 직원의 입장이라면- 하면서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영화.
개인적으로는 '시도도 해보기 전에 포기하지는 말자' 라는 용기를 주는 영화였어요. 마리옹언니는 사랑입니다.
Les aventures extraordinaires d'Adèle Blanc-Sec /
The Extraordinary Adventure of Adele Blanc-Sec (2010)
장르 : 액션, 어드벤쳐, 판타지
'아델 블랑섹' 이라는 젊은 소설가 아가씨를 주인공으로 한 코믹스 원작의 판타지 어드벤쳐 영화.
'레옹 (1994)', '제5원소 (1997)' 등으로 익숙한 뤽 베송 감독의 영화이기도 합니당.
'20세기 배경에 털털하고 당찬 여자캐릭터가 주인공인 어드벤쳐 장르의 영화' 라는 독특함이 매력인것 같아요.
주인공 언니가 완전 매력적이라 시리즈물로 나와도 좋을것 같은데 속편도 좀 만들어주지..
Casse-tête chinois / Chinese Puzzle (2013)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아이들을 데리고 뉴욕으로 떠난 전처 덕분에 덩달아 뉴욕생활을 시작한 프랑스 남자의 이야기.
주인공이 항상 글을 쓰며 인생에 대해 논한다는 부분에서 묘하게 섹스앤더시티의 느낌이 났던 작품.
부담없이 보기좋은 밝고 긍정적인 (그것도 좀 많이.) 분위기의 코미디 영화랍니당.
공드리 감독의 '무드 인디고 (2013)' 에서도 느꼈지만 오드리 토투와 로망 뒤리스는 케미가 참 좋은듯.
Jeune & Jolie / Young & Beautiful (2013)
장르 : Drama
매춘이라는 위험한 일탈을 시도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오묘한 분위기의 영화.
주인공의 심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절제된 방법으로 보여주어 좀 의문이 남는 영화이기도 했어요.
어딘가 차갑고 우울한듯한 주인공의 외모가 이 영화, 그리고 캐릭터와 참 잘어울리는듯.
프랑수아 오종감독의 작품은 다른것들도 한번쯤 찾아서 보시길 추천!
La guerre est déclarée / Declaration of War (2011)
장르 : 드라마
첫눈에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골인한 젊은 커플. 그리고 그들에게 찾아온 아들의 병이란 불행.
플롯을 여기까지만 딱 들었을땐 그냥 뻔한, 엉엉울다가 해피엔딩하는 가족 드라마 아니겠어? 했었는데
의외로 색깔있는 영화여서 감탄. 극중 인물들이 겪는 여러 현실적인 감정들을 개성있는 연출로 그려냈어요.
La Rafle / The Round Up (2010)
장르 : 드라마, 역사, 전쟁
유럽영화계의 꾸준한 소재인 2차 대전 배경 영화로 1942년 *벨 디브 사건 (rafle du Vel' d'Hiv) 을 다룬 작품.
이런 영화는 언제봐도 마음이 참 아프네요. 보면서 많이 울었던, 평화의 소중함을 새삼 실감했던 영화.
'나우유씨미 (2013)' 에 출연했던 여배우 멜라니 로랑과 레레레옹으로 유명한 장 르노가 주연을 맡았어요.
*프랑스 경찰이 13,000여명의 외국계 유대인을을 대거 체포해 경륜장에 강제수용했던 사건.
Les femmes du 6e étage / The Women on the 6th Floor (2010)
장르 : 코미디
60년대의 파리를 배경으로, 스페인출신 가정부들과 상류층 중년 남성의 의외의 우정을 그린 코미디.
자극적이지 않게, 훈훈하고 따뜻하게 웃으며 볼수있는 레트로 코미디 영화같아요.
약간 내용이 뻔한듯도 싶지만 분명 보고나면 기분좋게 일어날수 있는 작품!
Les petits mouchoirs / Little White Lies (2010)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매년 다같이 별장에 모여 여름휴가를 보내는 친구들. 하지만 올해 휴가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은데..
억지스러운 과장없이 여러 캐릭터들의 이야기들을 제법 현실적으로 비추는 영화에요.
따라서 엄청나게 드라마틱한 설정! 빵빵터지는 웃긴 사건들! 이런걸 원하시는 분들에겐 비추.
소소하고 일상적인 듯한 느낌이 매력인 영화랍니당. 프랑스 영화좀 봤다 하시는분들은 아는 배우들이 많이 보이실듯.
Loin des hommes / Far from Men (2014)
장르 : 드라마, 전쟁, 웨스턴
50년대, 전란이 휩쓴 알제리의 사막을 배경으로 한 전혀 다른 두 남자의 여정.
황야를 달리는 무법자 대신 진지한 고뇌와 철학으로 채워진 분위기있는 작품이에요.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비고 모텐슨의 명연기가 인상적이었던 영화.
이 영화가 담고있는 메시지를 말하면 그 자체로 스포가 되어버릴것 같아서 그냥 보시는걸 권장.. (무책임)
Microbe et Gasoil / Microbe & Gasoline (2015)
장르 : 코미디
직접 만든 오두막같은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떠난 당돌한 두 소년의 모험기.
한국에도, 오유 영화게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한 미셸 공드리 감독의 가장 최근 작품이에요.
공드리 감독 특유의 느낌이 군데군데 묻어나는 성장 드라마 + 로드 무비같은 영화.
찾아보니까 한국에는 3월 말에 개봉한다네요 영화 보고싶은 분들은 한달만 참으시길 바랍니당.
호우 내 글은 여기까지다 그럼 글쓴이는 물러간다 피스 아웃 마이크 드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