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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기념 육성 모음집 vol.1
게시물ID : sisa_3938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스캣
추천 : 6
조회수 : 3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5/23 15:02:54

연설전문 포함하여 연설 올립니다

 

가장 유명한 연설동영상 3가지 첨부하였습니다.

 

 

 

2001년 12월 10일 대선 후보로 출마하면서 국민에게 올린 출사표

 

 

 

 

 

조선건국이래로 600년동안에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꾸어보지 못했고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죽임을 당했고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고 패가망신을 했다.

600년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해야했어요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대로 눈치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에 정의롭고 혈기넘치던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고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젠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 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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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폭격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민주평통’ 연설 동영상이 25일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1시간 10여분의 연설 중 전작권 관련 부분만 편집한 6분 37초 분량의 영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군대 작전 통제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들어 놓은 군 수뇌부는 직무유기 아니냐”며 폭포수같은 열변을 토해냈다.


 


 

다음은 연설문 전문입니다.

 

대한민국 군대들 지금까지 뭐 했노 이게, 나도 군대 갔다왔고 예비군 훈련까지 다 받았는데, 심심하면 사람한테 세금 내라 하고, 불러다가 뺑뺑이 돌리고 훈련시키고 했는데, 그 위의 사람들은 뭐했어, 작전통제권 자기들 나라 자기 군대 작전 통제도 한 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 놔놓고 나 국방 장관이오, 나 참모총장이오 그렇게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얘깁니까?

 

그래서 작통권 회수하면 안 된다고 줄줄이 몰려가서 성명내고, 자기들이 직무유기 아닙니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렇게 수치스런 일들을 하고, 작통권 돌려받으면 우리 한국군들 잘해요, 경제도 잘하고 문화도 잘하고 영화도 잘하고 한국 사람들이 외국 나가보니까 못하는 게 없는데, 전화기도 잘 만들고, 자도 잘 만들고, 배도 잘 만들고 못하는게 없는데 왜 작전통제권만 못한다는 겁니까?

 

실제로요, 남북 간에도 외교가 있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도 외교가 있는데, 북한의 유사시라는 것은 있을 수도 없지만 전쟁도 유사시도 있을 수 없지만 그러나 전쟁과 유사시를 항상 우리는 전제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중국도 그렇게 준비하지 않겠습니까? 한국군이 작전통제권을 가지고 있을 때 북한과 우리가 대화하는 관계 중국과 우리가 대화할 때 외교상의 대화를 할 때 동북아시아의 안보문제를 놓고 대화를 할 때 그래도 한국이 말발이 좀 있지 않습니까?

 

작전통제권도 없는 사람이 민간 시설에 폭격 할 것인지 아닌지 그것도 마음대로 결정 못하지 어느 시설에 폭격 할 것인지 그것도 지마음대로 결정 못하는 나라가 그판에 가 가지고 중국한테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 북한한테 무슨 할 말이 있어요. 이것은 외교상의 실리에 매우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한국군이 방위력이 얼마만큼 크냐? 정직하게 하자면 언제 역전된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여러분? 대개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에 실질적으로 역전된 것으로 보지 않습니까?

 


이제는 뭐 국방력이고 뭐고 경제력 때문에, 그게 뭐 85년이라고 잡아봅시다. 85년에 역전되었으면 지금 20년이 지났습니다. 우리가 북한의 국방비에 몇배...몇배인지 숫자를 지금 외우지 못하겠는데, 여러 배를 쓰고 있습니다. 두자리 수 아닙니까?

 


10배도 훨씬 넘네요. 10배도 훨씬 넘는데 이게 한해 두해도 아니고 근 20년간 이런 차이가 있는 국방비를 쓰고 있는데, 그래도 지금까지 한국의 국방력이 북한보다 약하다면 70년대는 어떻게 견디어 왔으며, 그 많은 돈을 우리 군인들이 다 떡 사먹었느냐 이거요.

 

옛날에 국방장관들 나와  지고 떠들어 샀는데, 그 사람들 직무유기한 거 아니예요? 그 많은 돈을 쓰고도 아직까지 북한보다 약하다면 직무유기 한거죠.

 


정직하게 보는 관점에서 국방력을 비교하면, 이제 2사단은 뒤로 나와도 괜찮습니다. 그 뭐 공짜 비슷한데 기왕에 있는 건데 그냥 쓰지. 인계철선으로 놔두지 뭘 그 시끄럽게 옮기냐. 그렇죠. 저도 그렇습니다. 그렇게 안하고 넘어가면 좋은데 제가 왜 그걸 옮겼냐. 옮기는데 동의했냐.

 


심리적 의존관계, 의존상태를 벗어나야 됩니다.국민들이 내나라는 내가 지킨다라고하는 의지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국방이 되는 것이지, 미국한테 매달려가지고 바지 가랑이 매달려가지고 미국 엉덩이 뒤에서 숨어가지고 형님, 형님, 형님 빽만 믿겠다. 이게 자주국가의 국민들의 안보의식일 수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되겠습니까?


 


인계철선이라는 말자체가 염치가 없지 않습니까?남의 나라 군대를 가지고 왜 우리의 안보를 위해서 인계철선으로 써야 됩니까? 피를 흘려도 우리가 흘려야죠.그런 각오로 하고 우리가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무슨 경제적인 일이나 또 그밖에 무슨 일이 있을때 미국이 호주머니 손 넣고 “그럼 우리군대 뺍니다.”

 


이렇게 나올때 이 나라의 대통령이 미국하고 당당하게“그러지 마십시오”하던지,“예 빼십시오”하던지... 말이 될거 아니겠습니까. “나 나가요”하면 다 까물어치는 판인데 대통령 혼자 어떻게 미국하고 대등한 외교를 할 수 있겠습니까.

 


완전하게 대등한 외교는 할 수 없습니다. 미국은 초강대국, 그런 그, 저, 헛소리 하면 안되고. 미국의 힘에 상응하는, 미국의 세계적 영향력에 상승하는 대우는 해 줘야 합니다. 동네 힘 센 사람이, 돈 많은 사람이 동네 길 이렇게 고칩시다, 둑 이렇게 고칩시다, 뭐 산에 나무 심읍시다 하면, 어지간한 사람 따라가는 거죠.

 


미국이 주도하는 질서, 그것을 거역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자주국가, 독립국가로서의 체면은 유지해야 될꺼 아니겠습니까. 때때로 한번씩 배짱이라도 내보일 수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근데 2사단 빠지면 다 죽게 생긴 나라에서, 다 죽어간다고 국민들이 와들와들 사시나무 떨 듯 떠는 나라에서 무슨 대통령이 무슨 외교부 장관이, 미국의 공무원들 하고 만나서 대등하게 대화를 할 수 있겠습니까. 심리적인 이 의존관계를 해소해야 된다, 그래서 뺏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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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연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특별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 우리 땅입니다.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병탄된 역사의 땅입니다. 일본이 러일전쟁 중에 전쟁 수행을 목적으로 편입하고 점령했던 땅입니다.

러일전쟁은 제국주의 일본이 한국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해 일으킨 한반도 침략전쟁입니다. 일본은 러일전쟁을 빌미로 우리 땅에 군대를 상륙시켜 한반도를 점령했습니다. 군대를 동원하여 궁을 포위하고 황실과 정부를 협박하여 한일의정서를 강제로 체결하고, 토지와 한국민을 마음대로 징발하고 군사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우리 국토에서 일방적으로 군정을 실시하고, 나중에는 재정권과 외교권마저 박탈하여 우리의 주권을 유린했습니다.

일본은 이런 와중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고, 망루와 전선을 가설하여 전쟁에 이용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한반도에 대한 군사적 점령상태를 계속하면서 국권을 박탈하고 식민지 지배권을 확보하였습니다.

지금 일본이 독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의한 점령지 권리, 나아가서는 과거 식민지 영토권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의 완전한 해방과 독립을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과거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과 학살, 40년간에 걸친 수탈과 고문·투옥, 강제징용, 심지어 위안부까지 동원했던 그 범죄의 역사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결코 이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국민에게 독도는 완전한 주권회복의 상징입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역사교과서 문제와 더불어 과거 역사에 대한 일본의 인식, 그리고 미래의 한일 관계와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한 일본의 의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입니다. 일본이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고 그에 근거한 권리를 주장하는 한, 한일 간의 우호관계는 결코 바로 설 수가 없습니다. 일본이 이들 문제에 집착하는 한, 우리는 한일 간의 미래와 동아시아의 평화에 관한 일본의 어떤 수사도 믿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어떤 경제적인 이해관계도, 문화적인 교류도 이 벽을 녹이지는 못할 것입니다.

한일 간에는 아직 배타적 경제수역의 경계가 획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이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고, 그 위에서 독도기점까지 고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해해저 지명문제는 배타적 경제수역 문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배타적 수역의 경계가 합의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우리 해역의 해저지명을 부당하게 선점하고 있으니 이를 바로잡으려고 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따라서 일본이 동해해저 지명문제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포기하지 않는 한 배타적 경제수역에 관한 문제도 더 미룰 수 없는 문제가 되었고, 결국 독도문제도 더 이상 조용한 대응으로 관리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려는 일본의 의도를 우려하는 견해가 없지는 않으나, 우리에게 독도는 단순히 조그만 섬에 대한 영유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에서 잘못된 역사의 청산과 완전한 주권확립을 상징하는 문제입니다.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일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정부는 독도문제에 대한 대응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겠습니다. 독도문제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와 더불어 한일 양국의 과거사 청산과 역사인식, 자주독립의 역사와 주권 수호 차원에서 정면으로 다루어 나가겠습니다.

물리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세계 여론과 일본 국민에게 일본 정부의 부당한 처사를 끊임없이 고발해 나갈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잘못을 바로잡을 때까지 국가적 역량과 외교적 자원을 모두 동원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그밖에도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입니다. 어떤 비용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결코 포기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의 역사를 모독하고 한국민의 자존을 저해하는 일본 정부의 일련의 행위가 일본 국민의 보편적인 인식에 기초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일 간의 우호관계, 나아가서는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가 결코 옳은 일도, 일본에게 이로운 일도 아니라는 사실을 일본 국민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일본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당부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새로운 사과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미 누차 행한 사과에 부합하는 행동을 요구할 뿐입니다.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는 행위로 한국의 주권과 국민적 자존심을 모욕하는 행위를 중지하라는 것입니다. 한국에 대한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역사의 진실과 인류사회의 양심 앞에 솔직하고 겸허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일본이 이웃나라에 대해, 나아가서는 국제사회에서 이 기준으로 행동할 때, 비로소 일본은 경제의 크기에 걸맞은 성숙한 나라,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로 서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식민지배의 아픈 역사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선린우호의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양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지향 속에 호혜와 평등,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해 왔고 큰 관계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양국은 공통의 지향과 목표를 항구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 합니다. 양국 관계를 뛰어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사의 올바른 인식과 청산, 주권의 상호 존중이라는 신뢰가 중요합니다.

일본은 제국주의 침략사의 어두운 향수로부터 과감히 털고 일어서야 합니다. 21세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일본의 결단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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