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학문에서 사용되는 전문 용어와 대중과의 괴리에 대한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주로 역게를 이용하는 유저입니다.

현재 상단의 공지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재 역게는 유저 공지 작업과 관련하여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주로 이견이 제기되는 부분은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것입니다.

이 주제와 관련하여 여러 논점이 있고, 논점에 따라 여러 관점에 근거한 주장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만 이 중 하나는 용어 사용에 대한 것입니다.

매번 이 주제와 관련하여 '식민지 근대화론'라는 용어에 대해 설왕설래가 오갑니다.

그 중에는 일반 대중들에게 '근대화'는 당연히 긍정적인 것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기에 '식민지 근대화론'이라는 용어를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용어가 기존의 외국 학계에서 사용되던 명칭인 colonial modernization theory를 그대로 가져와 번역한 것이고, 식민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일어난 근대적 변화의 양상을 다루는 이론이라는 의미를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는 학술용어라는 점입니다.

1) 참고로 현재는 역게 유저 공지 글이나 역게 내에서 이야기되는 '식민지 근대화론'의 내용이 '식민지 자본주의론' 또는 식민지 국가 독점 자본주의론'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제기되어 논의가 또다른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24256

2) 이 문제와 관련해서 여러 논쟁이 있었지만 지금 이 시간에는 아래 링크에서 이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http://todayhumor.com/?history_23140

위 글의 작성자께서 주장하시는 내용의 중심 내용은 아래 댓글에 잘 반영이 되어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언어는 특정 집단의 규정이 우선이 아니라.
대중의 기호와 합의가 우선입니다.
역사학계에서 통용되는 용어라 하여도,
이곳 처럼 대중에게 개방된 게시판에서는
대중의 기호와 합의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과게에서도 학술용어 또는 전문용어에 대한 논쟁이 한번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기억하기론 당시 과게의 논쟁에서 왜 굳이 일반 유저들이 알아듣기 힘든 학술 용어나 전문 용어를 사용하는지 알 수 없다는 의견과 더불어 학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학술 용어나 전문 용어를 굳이 다른 말로 바꾸면 오히려 그 용어가 지칭하는 개념을 명확하게 드러낼 수 없다는 의견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과게 여러분께서는 이와 같이 학술 용어 또는 전문 용어가 대중의 인식과 괴리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여쭙고자 합니다.

- 추신

물론 현재의 역사게시판의 문제는 가치적 측면이 개입한 것이므로 동일선상에 둘 일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또한 관련 논쟁에 있어 어떠한 의견을 지지해달라는 것이 아니며, 위 질문을 통해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던 과학게시판 유저분들의 의견을 여쭙고자 할 뿐이지 이 의견을 관련 논쟁의 근거로 삼을 의도 역시 전혀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