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기억나는 건 별로 없어요. 겁나 싸우고 욕하고 그런 애들은 기억이 좀 남는데 잘하는 사람들은 별로 기억나지 않거든요.
어쨌든 맵은 일리오스였어요. 다행히 상대 우리 다 트롤 대리는 없는 상황.
처음에 제가 뭘 픽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아요. 루시우 젠야타 뭐 그런거였을거에요.
근데 게임 중반쯤 대기시간에 상황이 안좋게 돌아가는 상태에서 보이스로 " 아, 메이 있으면 좋은데, 누구 메이 되는 분 없어요?"
이런 신의 부름이 들려옴. 제 주캐가 메이라고 하고선 픽 박음. 등대였어요. 근데, 3~4번 연속으로 한타 시작을 제가 죽는 걸로 시작. .... 당연 티의 짐이 되고, 픽을 바꿀까 하는데 마땅히 바꿀 캐릭도 없음.
다른 팟이었으면 벌써 메이 탓을 많이 들었을텐데 게다가 실제로 내 탓인데
우리 아나는 내가 자꾸 죽어서 캐어도 못 받는데... 이런 상황이라 멘붕. 하지만, 그 파티는 아직 안 찬 메이 궁에 아쉬워 할 뿐 크게 뭐라진 않더군요. 그래서 꾸준히 했어요. 좀더 생존에 신경쓰고, 윈스턴 들어오면 겁나 괴롭히고, 하면서 어찌저찌 1인분 하고... 등대는 결국 짐. 근데 파티분들이 폐허에서 제 얘기를 별로 안 함. 그래서 평소처럼 궁 써서 거점 먹고 적 루시우랑 놀아주고 버스타서 이김. 그리고 대망의 다시 찾아온 등대
먹고 먹히고 접전이 이어지다가 우리가 거점을 먹은 상황에 점수가 97까지 올라갔는데
적 라인이 힐팩 있는 방에서 고개를 빼꼼 함. 그래서 한 게 없으니 라인 앞에 e로 빙벽을 살포시 세워줌. 진짜 별거 아니고, 그것만 함. 그리고 라인이 옆으로 돌아오는 동안 게임 끝남.
그러니까 그 파티 분들이 "와, 메이가 그걸 뱍쳐서 막았어! 그것때문에 라인 돌아오가 못 들어옴 대박!!" 이러면서 추켜세워주는데 사실상 게임 다 이겨준 분들이 그러니까 기분 애매모호 라면서도 좋더라고요.
그래서 쑥스러워서 칭찬 카드 하나 주고 나왔는데
그렇게 게임하면 정말 유쾌 할 것 같아 부럽더군요. 그래서 다음 판 울 팀 한조 있길래 플필 보니 평범하길래 내가 메르시 할게 한조 일단 보자 하고 겜했는데 4인 팟 겁나 못함. 한조 혼자 게임 함. 적도 못 했는데 4인팟이 자기들 못 하는 건 생각 안 하고 한조한테만 정치질 하더니 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