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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에 내국인 카지노..서울 2200만명 도박판 될라?
게시물ID : sisa_5394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군Fish
추천 : 6
조회수 : 106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7/26 17:28:07
샌즈그룹, 잠실에 10조 투자하는 대신 '내국인 카지노' 허용해달라..뜨거운 찬반 논란

[머니투데이 오승주 이지혜기자][샌즈그룹, 잠실에 10조 투자하는 대신 '내국인 카지노' 허용해달라..뜨거운 찬반 논란] 





샌즈그룹이 14일 공개한 10조원 규모의 잠실 복합리조트 조감도. 주건물은 조개가 품은 진주를 형상화했다/사진제공=샌즈그룹 

세계 최대 복합리조트 기업인 미국 샌즈그룹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 '내국인 카지노'를 개발하겠다는 베팅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샌즈그룹은 서울 잠실운동장 일대를 대규모 복합리조트로 개발하는데 10조원 이상 투자하는 대신 서울시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해 찬반 여론이 뜨겁다. 

◇서울 한복판에 내국인 카지노 허용? '뜨거운 논란' 

샌즈그룹은 싱가포르의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카지노와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샌즈그룹이 최근 서울시에 10조원 넘는 투자 조건으로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를 허용해 달라고 제안한 것은 샌즈그룹 입장에서는 실천 의지가 확실하다. 

셸든 애덜슨 샌즈그룹 회장(81)이 최근 서울시청을 방문해 잠실 복합리조트 개발 의사를 박원순 시장에게 직접 밝힌 것도 샌즈그룹의 입장이 그만큼 분명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개발 청사진도 상당히 구체적이다. 애덜슨 회장은 잠실운동장 126만㎡ 부지에 컨벤션센터와 호텔·카지노·공연장·체육관 등이 어우러진 복합리조트를 개발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건축한 지 32년이 된 잠실야구장을 헐고, 대신 개발이 무산된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에 8500억원을 들여 3만석 규모의 돔구장을 신축해 주겠다는 쏠깃한 대안도 제시했다. 

샌즈그룹의 이처럼 파격적인 제안에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는 일단 "내국인 카지노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내수 진작을 위해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선상카지노까지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국회에서 무르익는 것을 감안하면 실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샌즈그룹이 무조건 돈다발을 들고 오겠다는 것은 아니다. 106억 달러(약 10조8140억원) 규모의 복합리조트 개발 전제 조건으로 내국인도 입장 가능한 '오픈카지노'를 허가해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내국인 카지노는 서울시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국회에서 법을 따로 제정해서 추진해야 할 사안이다. 

그렇다고 내국인 카지노가 완전히 물 건너 갔다고 볼 순 없다. 현재 정부와 국회는 '내수 진작'이라는 대명제를 위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선상 카지노와 영종도 카지노 등 카지노 관련 법안도 입법화를 추진하는 상황이어서 강남 한복판 내국인 카지노가 입법화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특별법 만들면 샌즈그룹 청사진 가능할 수도 

현행법상 내국인 입장이 가능한 카지노는 오직 강원랜드 뿐이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1998년 6월 설립됐다. 이 특별법은 석탄산업 사양화로 낙후된 폐광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했다. 

만약 샌즈그룹 의도대로 내국인 카지노가 가능하려면 관광진흥법을 개정하거나 강원랜드처럼 별도의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법이 있다. 현행 관광진흥법 28조4항은 카지노의 내국인 입장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 조항을 바꾸거나, 따로 특별법을 만들어 내국인 입장이 가능한 '카지노 특별지구'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관광진흥법 개정은 샌즈그룹의 카지노뿐 아니라 워커힐(파라다이스)과 세븐럭, 제주 호텔신라 카지노 등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빗장도 모두 풀어주는 셈이어서 상당한 논란을 낳을 수 있다. 내국인들이 이들 카지노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면 대한민국이 '도박왕국'이 되는 건 시간문제가 될 수 있어서다. 

◇샌즈그룹, '잠실 카지노' 눈독 들이는 이유는? 

이런 비판 여론에도 샌즈그룹이 이처럼 노골적인 제안을 하는 이유는 잠실 내국인 카지노의 경우 서울시 인구 1000만명과 경기도 인구 1200만명을 끌어안을 수 있는 흥행몰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배후 인구의 규모로 볼 때 세계에서 서울 잠실만한 카지노 입지여건도 없다. 

이 때문에 카지노 업계는 서울 잠실에 내국인 카지노가 들어서면 접근성과 편의성, 유동인구, 자금력 등을 감안할 때 강원랜드의 3~4배 이상 드롭액(칩 구매액)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강원랜드의 드롭액은 5조8540억원(입장객 306만명)이었으므로 잠실 카지노는 최대 20조원을 훌쩍 넘는 드롭액도 기대할 수 있다. 

수익성은 또 어떤가. 강원랜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896억원으로 8.3%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반 제조업보다 2~3%P 높은 수준이다. 잠실 카지노가 이런 수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연간 1조5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이 가능하다. 개장 7~8년 정도면 카지노 영업만으로도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자유치·내수활성화 논리로만 추진은 무리 

일각에서는 내국인 출입 횟수와 베팅 금액, 블랙리스트 제도 등 관리·감독 시스템을 엄격히 적용하면 일자리 창출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내수 진작이라는 3마리 토끼를 단번에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도박중독의 사회적 비용이 80조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고려하면 만만치 않는 후유증도 예상된다. 

카지노 업계 내부에서조차 샌즈그룹의 내국인 카지노 설립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외자 유치나 자본, 내수 활성화 논리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한 카지노업체 관계자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 카지노가 생기면 수요가 몰릴 것은 뻔하다"며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강원랜드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지노업체 관계자는 "외국인들에게 카지노는 일종의 게임이지만 국내에서는 사행성과 중독성이 강하다"며 "국민적 합의 없이 국회와 정부, 서울시의 논의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아직까지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대치동의 주부 정모씨(37)는 "도박으로 가정이 풍비박산 났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강남의 내국인 카지노 요구 자체가 어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동의 직장인 김 모씨(32)도 "강남에 내국인 카지노를 건립하겠다는 발상은 말도 안 된다"며 "아무리 내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해도 시민들을 도박으로 몰아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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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승주 이지혜기자 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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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MD20140726080106930.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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