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제가 개를 키워보니 정말 개는 키울만한 동물이 아닌 것 같아요.
게시물ID : humorbest_538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악머구리
추천 : 73
조회수 : 6293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04 00:47:1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03 23:38:02

 

제가 약 2002년쯤? 3달 된 말라뮤트 강아지를

 

부모님께서 사주셔서 키우게 됬었습니다.

 

이름은 샛별이...라고 짓게 된 이유가... 당시 스타크래프트에 미쳐살았었는데

 

길드원동생 여친 이름이 샛별이라길래;;

 

아무튼 샛별이는 말라뮤트답게 덩치는 엄청 커지고 생긴것도 늠름하면서 또 그에 걸맞게 멍청한 면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녀석이랑 함께 한 시간이 마치 가족처럼 지내다가

 

올해 초, 이녀석이 집에서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고 부실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동물병원 데려갔더니 개 수명 10년이면, 특히 이런 대형견은 10년이면 사람으로 치면 거의 수명이 다 된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아닌게 아니라 황달끼가 있어서 눈도 충혈되있고, 무릎도 헐어있고...상처가 나도 잘 아물지도 않고...

 

그 후 샛별이는 3일간을 앓다가 찬 겨울밤에 조용히 저세상으로 떠났어요.

 

이런말 하긴 좀 그런데 제가 20대 후반 남자인데요;

 

샛별이 죽었을때 애처럼 많이 울었어요...(쫌..아니 많이..ㅋ 부끄럽네요;; 다 큰 으른이...)

 

한 일주일 동안 샛별이 생각이 나서 많이 슬펐어요. 또 샛별이한테 미안했던 게 전엔 시골집에서 같이 살다가 제가 새 아파트 도심으로

 

이사오게 되서 샛별이랑 거의 10년을 같이 있다가 갑자기 떨어져 지내니 이녀석이 우을증 걸려서 더 병세가 악화되었나 싶었고요...

 

아무튼 정말 개라는 동물은 사랑스러운 동물이긴 한데요 사람의 사랑을 너무 흡수하다보니 정작 사람보다 수명이 짧아 주인을 슬프게 하는

 

그런 동물인 것 같아요...물론 개뿐만 아니라 다른 애완동물들도 그렇겠지만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