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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유저인데 레이드에 입문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조언
게시물ID : dungeon_5383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곡
추천 : 19
조회수 : 660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5/08/25 15:03:49
 무자본 유저, 혹은 라이트 유저인데 레이드 가고 싶은데 뭘 하면 돼요?
 
하는 분들을 위해 짤막하게 써봅니다.
 
 
 
 1) 시작은 딜러가 아니라 서포터로.
 
 요 근래 안톤 레이드가 점점 호구화되면서 이제는 레이드를 타임 어택 찍는 시대이지만
 
여전히 레이드 진입 컷은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점점 올라가는 상황이죠.
 
왜냐면 일단 깨는게 가능해지면 그 다음에는 쉽고, 빨리 깨는게 목적이 되거든요.
 
그럼 당연히 스펙을 보게 됩니다.
 
보통 레이드의 최소 컷이 12/9 라고 하지만 실제로 보면 대부분이 그 이상인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하드 유저, 충분한 에픽 파밍과 레전더리 도배를 할 여력이 없다면
 
일단 레이드는 딜러로 입문하는 것보다 서포터로 입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서포터란 홀리 / 소울 / 선구 마도 / 참철 검성 등을 의미하는 겁니다.
 
보통 서포터는 크로니클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딜러에 비해 탈크 압박이 적고
 
레이드 입문을 위한 최소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여기서 저는 딜러 유저인데 굳이 레이드 때문에 캐릭터도 새로 키워야 되요?
 
하는 분이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본인이 탈크 혹은 그에 준하는 딜러라 어느 공대를 가도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면
 
굳이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딜러 컷이 원체 높아서 스펙을 올려도 올려도 까일 땐 까입니다.
 
 
 
 2) 서포터로 레이드를 진입했다면.
 
 새로 레이드를 진입하는 서포터 유저가
 
모든 세팅이 완벽에 가까울 일은...거의 없습니다.
 
뭔가 어설픈 장판 소울, 체정이 애매한 크루
 
무기가 아쉬운 선구 마도 같은 경우일 확률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그래도 딜러보다 레이드에 진입하는게 월등히 수월합니다.
 
서포터는 파티에 꼭 필요하지만 유저 수가 적어서 늘 공급이 달리거든요.
 
스펙이 조금 아쉽더라도 최소한의 성의와 인내심만 있다면
 
충분히 공팟이나 용병으로 갈 수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고정 자리도 잡을지 모르죠.
 
하지만 여기서 제일 중요한건 멈추지 않는겁니다.
 
브레멘이 28/6 세팅이어도 레이드 갈 수 있습니다.
 
참철이 22 레벨이어도 레이드는 데려가요.
 
근데 여기서 어짜피 난 서포터니까, 애초에 날먹용으로 키운 캐릭터니까
 
라는 마인드로 투자를 멈추는 순간 계속 그저 그런 공팟맨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서포터는 딜러만큼 레이드에서 도핑비가 빠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안톤을 토벌까지 성공하면 회당 최소 백만대에서 운에 따라 천만대까지의 소득이 남습니다.
 
그걸로 치킨 사먹지 마시고 일단 다시 캐릭터에 투자하세요.
 
가급적 딜러보다 서포터에 다시 재투자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재투자의 일차적 목표는 안정적인 세팅입니다.
 
내가 브레멘 소울이라면 여기서 추가적인 망무 세팅 등을 위한 투자까지는 못 하더라도
 
최소한 브레멘 30/6 세팅에 마르바스나 추가적인 템 세팅을 할 정도는 구비하시는게 좋다는 의미입니다.
 
덤으로 다른 세팅도 구비해서 범용성까지 챙기면 금상첨화입니다.
 
내가 선구 마도라 홀딩이라고 해도 딜템을 차차 구비해서 서브 딜러로도 운용 가능하다던가
 
내가 홀리라면 레이드를 입문할 시기에는 2200 38/12 세팅에서 서서히 스펙을 끌어올린다던가요.
 
서포터는 분명 딜러보다 공대를 잡기 용이하지만
 
좋은 공대를 잡기 위해서는 서포터 역시 스펙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날먹 스펙이어도 나를 데려가주는 공대?
 
이타치 때문에 정말 급해서 데려가는 공대도 있겠지만 대부분 날먹 유저를 받는 공대는
 
확(률적)클 공대나 아니면 클리어만 가능한 공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서포터로 한 우물 이상을 파는건 역시 돈이 들지만
 
우물 하나만 주구장창 파는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세팅 하나는 끝을 보세요.
 
그리고 내가 갈 수 있는 공대 수준을 높이는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3) 서포터로 충분한 스펙업을 마쳤다면.
 
 일단 여기까지 오면 사실상 성공한겁니다.
 
서포터로 충분한 스펙업과 손 강화를 거친 후에는 사실상 오라는 공대가 너무 많아서
 
골라서 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 중 가장 괜찮은 공대로 가세요.
 
괜찮은 공대의 기준은 다양하지만
 
일단 몇 가지 제안하자면
 
1) 길드 기반 공대이며 길드원의 비중이 절반이 넘는 공대.
 
 - 이 경우 공대원끼리의 호흡이 잘 맞는 경우가 많고 갑작스러운 이탈이 적습니다.
 
   그리고 공대가 안정화될 경우 2기, 3기 공대가 출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눈여겨볼만합니다.
 
   여담인데 시작을 2기, 3기 공대로 가는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레이드 첫 캐릭터의 역활은 레이드 적응인데
 
   연속으로 레이드를 가는 공대의 경우 스펙이 애매하면
 
   레이드가 줄줄이 밀립니다. 대기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치명적입니다.
 
2) 공대장의 스펙이 공대 평균을 상회하는 공대.
 
 - 이런 경우 소위 말하는 날먹이 적습니다.
 
   그리고 공대원 선정 기준이 객관적이고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날먹 유저가 적으면 전반적인 공대의 수준이 올라가고 쾌적해집니다.
 
   같은 맥락에서 공대장이 다리 화산 가는 공대가 좋습니다.
 
   그만큼 공대장이 스펙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기 때문에.
 
3) 공대원의 구성이 변수가 적은 공대.
 
 - 파티마다 소울 마도 같은 서포터 떡칠 조합으로 구성된 공대는 절대 좋은 공대가 아닙니다.
 
    그만큼 딜러의 역량이 막중한데다 불참 인원이 많을 경우
 
    대타를 구하기 어려운 조합이기 때문에 공대표와 실제 공대 진행이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딜러의 종류가 다양하고 서포터의 비중이 적은 공대가 안정적입니다.
 
 공대 제안을 받는다면 딱 두 문장을 기억하세요.
 
'공대표랑 제 포지션을 볼 수 있을까요'
 
'공대에 고정 비율이 어느 정도 되나요'
 
요 두 문장에 명료한 답변을 주지 못하는 공대는 단언코 좋은 공대가 아닙니다.
 
공팟보다도 못한 공대인 경우도 많습니다. 
 
 
 
 4) 서포터로 좋은 공대에 들어갔다면.
 
 이제 여기서부터가 핵심입니다.
 
서포터에 대한 투자는 이미 충분히 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크-린하고 쾌적한 좋은 공대에 들어왔습니다.
 
그럼 이제 뭘 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관찰하고, 친해지세요.
 
우리 공대의 딜러들을 관찰합니다.
 
함포면 함포 다리면 다리 어느 한 파티에만 지박령이 되려고 하지 마시고
 
기회가 되면 다른 지역에도 시찰다니세요.
 
그리고 여기에 어느 딜러가 오는지, 무슨 세팅인지, 어떤 방식으로 딜을 넣는지 관찰하세요.
 
내가 레이드에 입문시키고자 하는 캐릭터라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딜러가 불참할 경우 구하는 용병들의 스펙을 체크하세요.
 
그 용병들의 스펙이 지금 다니는 수준의 공대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스펙입니다.
 
보통 용병 컷은 공대마다 다르긴 하지만 고정보다는 한 단계 봐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정도 스펙이 지금 다니는 쾌적한 공대를 딜러로 잡기 위한 최소한의 스펙입니다.
 
이게 핵심이에요.
 
서포터는 딜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롭기 때문에 이것 저것 관찰하기 좋습니다.
 
모르는건 다른 분들에게 질문해도 좋습니다.
 
레이드의 패턴이나 전반적인 공대의 진행 과정, 공대원들의 수준 등을 파악해 두세요.
 
그리고 다시 친해지세요.
 
억지로 친목질을 하기 위해 노력하란 의미가 아닙니다.
 
레이드를 오래 하다보면 자연스레 공대원 사이에서 하하호호 하는 일들도 생기고
 
레이드를 계기로 길드를 가입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레이드는 단톡방을 운영하기 때문에 친목도모를 하기도 좋구요.
 
이런 식으로 친분이 쌓이고 인맥이 형성되면
 
추후 생성되는 2기 공대, 혹은 공대원이 아는 다른 공대 등에서
 
딜러를 구하는 정보 등을 접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용병으로 갈 수 있는 최소한의 스펙으로
 
고정 자리를 구하는건 일도 아니죠.
 
꼭 고정 자리를 구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용병 자리 제안이라도 한 번 두 번 다니다보면
 
탐식도 받고 점점 스펙도 오르니까요.
 
하다못해 이런 경험이 누적되면
 
추후에 본인이 직접 공팟을 파거나 공대를 꾸려서
 
공대원을 구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하드 든창에 길드 공대라 딜러로 레이드를 입문했지만
 
길드에 서포터 주력 유저가 적어서 서포터로 갈아타고
 
레이드를 돌면서 느낀 점을 서술해봤...는데 글이 많이 기네요.
 
보는 분이 영양가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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