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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다
게시물ID : today_538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갤러헤드
추천 : 5
조회수 : 37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3/08 19: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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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하게되면 멀리떨어지리라 다짐하고 내려와서 생활한지 한 3주정도 

직장배정도 뭔가 착오가 있어 5일제 근무가아닌 6일제 근무지를 배정받아 올해 초부터 매우 운수가 좋던,
하지만 내 건강사정을 이야기하니 다행히도 근무지를 옮길수있게 이름을 올려뒀다는 이야기를 저번주에 들어 다행히도 운수가 좋다고 생각하며 지낸다.

필자의 건강상 현제 몸의 누적피로도가 매우높아 방금 퇴근하던길, 버스시간에 맞춰 급히 버스정류장을 가다 와장창 넘어져 바지의 무릎이 다 까지도록 피가난다.
솔직히 아프기보단 어이가없었던데다, 지나가던 사람이없어 쪽팔림은 면했다고 느끼고 버스를 탄다.

다행히 찢어진 부분은 눈에 띄지않아 얌전히 앉아있다가 버스에서 내려 약국에 들린다.
약사에게 잠시 휴지를 부탁하고 소독할것과 마데카솔을 부탁하니 약사가 걱정을한다.
"많이 다치셨나봐요."
나는 그냥 피식웃고는 약을 챙겨 나와, 만화책방에 들린다.

아까 버스에서 팀장님께 현 상황을 이야기해서 다행히도 내일 휴무를 쓴다.
완결이 난 어느 만화책을 집어들고 대여비를 내고보니 지갑이 동전몇개로 나뒹굴며 비어버린다.
넘어지면서 삐어버린 발목때문에 내일 한의원에 가볼까하는데 낭패다.
만화책방을 나서며 엄마한테 전화를한다.

(앞부분 대화 생략)
"~해서 넘어져서 바지를 찢어먹었어 히히"
"...어디 다쳤겠다"
"양쪽무릎을 갈아먹었지, 찢어진부분도 무릎이야"
"...아팠겠다"
"근데 ~~~해서 내일 발목때문에 병원 가보려는데 병원비가없네, 돈 조금만 보내줄래요?"
"알겠어 보내줄께"
"응응, 이제 집에 다 와가"

그렇게 끊으려고 했다, 떨어져사는 상황에서 엄마와의 통화는 괜히 맘이 아프니까

"저녁은? 밥은 잘 먹어?" 

잘 참다가 마음이 와르르 무너진다.
혼자사니 솔직히 끼니 챙기는게 재일 귀찮아지는 요즘,  오늘도 그냥 잘까하고 있다가 집앞길에서 갑자기 후두둑 눈물이 쏟아진다. 
대강 뭐뭐 먹는다, 집가서 뭐 먹을꺼다, 반찬 조금해뒀다 이야기를 하는데 목이 메여와 감기가 좀 덜나은척 기침을한다.

집 문 앞에서 전화를 끊고 열쇠를 꺼내 문을 여는데 열쇠구멍이 희뿌옇게 보이질않아 훌쩍대며 쩔쩔매다 문을 열고 들어와 엉엉 울어버렸다

필자는 원래 슬픈영화를봐도 잘 우는편이 아니다.
감정기복차가 크지않고 공감대형성에 좀 문제가있어서 살면서 혼날때나 억울할때 화날때 빼곤 거의 울어본적이 없다.
  
오늘 하루만 열심히 울고 내일부터 다시 울지 않을거다.
다시 평소의 나로 얌전히 돌아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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