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은 집사람을 때린 적이 없고, 목을 조른 사실도 없다"며 억울해 했다.
김씨는 "추석 당일 정말 사소한 말다툼 끝에 부부싸움을 벌인 것은 맞지만, 보도 내역처럼 제가 아내의 목을 조르는 등 극악한 행동을 저지르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파전에 순대국을 먹으러갔다가 말싸움이 번진 겁니다. 소금구이 먹으러 갈까? 순대국 먹으러 갈까? 정말 싱거운 주제로 다투다 부부싸움을 벌인 거죠. 상식적으로 겨우 이만한 일로, 사람 얼굴을 가격하고 얼굴을 무너뜨리고 목을 조르고 할 사람이 있습니까?"
김씨는 "너무 화가나 담당 형사들과 함께 '폭행설'을 최초 보도한 매체를 찾아가기까지 했다"며 "아무런 사실 확인도 없이 사소한 부부싸움을 확대하고 부풀리고‥,해도해도 정말 너무들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제 기사는 수백 수천개가 올라왔는데 어째서 단 한명도 사실 여부를 묻는 기자분들이 없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냥 묻지도 않고 확인도 안하고 기사를 막 날려버렸어요. 저희가 틀렸다면 왜 담당 형사님들이 저희와 함께 어제 최초 보도한 종편사를 찾아가 기사를 내리라고 했겠습니까?"
추석날 남편의 주먹에 맞은 것으로 묘사된(?) 아내 이씨도 일부 보도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씨는 "우리 두 사람이 싸운 것은 맞지만 기사 내용처럼 싸우지는 않았다"며 "이건 기사가 아니라 차라리 소설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순대국밥을 먹으러가는데 마포주차장 쪽으로 가느냐, 아니면 마포 먹자골목으로 가느냐 이견차가 발생했어요. 나는 먹자골목으로 가자고 했고, 남편은 용강동 쪽으로 가자고 했어요. 소금구이가 먹고 싶다면서... 발단은 이걸로 싸운 겁니다. 웃기죠? 이 얘기를 작가 언니에게 해 드렸더니 배꼽을 잡고 웃으시더라구요."
이씨는 "네가 잘났냐? 내가 잘났냐? 넌 왜 사람 말귀를 못 알아듣냐? 이런 말을 주고 받다, 경찰에 신고까지 한 것은 맞지만 기사 내용은 정말 완전히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최초로 보도하신 분께서 적어도 우리한테 확인 전화 한통은 해야 하는 것 아니었냐"며 "대한민국의 모든 방송 매체들이 한 순간에 남편을 개차반 쓰레기로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8시, 9시 뉴스에 대서특필 됐구요. 인터넷에는 개그팬 폭행 사건으로 도배가 됐어요. 아무런 확인도 없이 남편을 개차반 쓰레기로 만들어 버렸어요. 옥신각신 싸우다가 '이혼하자' '그래 끝내자' '야, 경찰 신고할래?' '어 좋아..이 정도면 신고할 수 있어'라고 말하다 제가 홧김에 신고를 해버렸어요."
"너무 화딱지가 나서 제가 신고를 하긴 했지만, 어느 매체는 저희 딸이 신고를 했다는 말을 하더군요. 112에 신고를 하면 자동으로 녹음이 됩니다. 확인 결과 아니면, 그 기자 분은 그 엉터리 보도에 대해 책임질 건가요?"
이씨는 "때렸으면 당연히 얼굴에 멍이 들텐데, 지금 제 얼굴은 너무나 멀쩡하다"면서 "우리가 힘이 있는 기획사에 있었다면 이런 수모를 겪었겠느냐"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