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5370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ㅎㅎㅎΩ
추천 : 91
조회수 : 17563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01 04:10: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01 01:48:37
이년 반 동안 만나고 헤어진지 일년 반 된 저의 전 남친이자 첫사랑에게 추석안부 전화가 왔어요.
정말 많이 싸우고 서로 눈물도 많이 보이고 온 힘 다해 사랑하다가 헤어졌죠
어찌나 아프던지 숨 쉴때마다 갈퀴로 가슴을 긁어내는 느낌이었어요
하루에도 인터넷에서 이별 대처 조언만 검색하며 쓰린 마음을 부여잡고 동동거렸죠
이 사람을 잊을 수 있을까 이 사람 없이 살 수 있을까... 애초에 이렇게 아플줄 알았으면 만나지 말걸...
몸무게도 십키로가 빠져 병원신세까지 졌었죠ㅎㅎ
하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흉터는 남았지만 고통도 어느정도 멎고 다른 사람을 만났어요
오늘 저녁 첫사랑에게 추석안부 전화가 왔어요... 언제 한번 밥이나 먹자구요...
밥을 먹을 일도 없을거고 만날 일 연락할 일도 다시는 없을거에요
하지만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눈물 펑펑 흘리며 헤어지던 우리가 시간이 흘러 이런 대화를 나누는구나...
우리가 남자 대 여자로 만나기 전의 대화를 햐고 있구나...ㅎㅎ 선후배 관계였거든요...
첫사랑이란 그사람 자체가 아니라 그사람을 사랑했던 내 모습에 대한 그리움인거 같아요
그 아픔을 이겨내고 이제 아무렇지 않게 그래 너도 잘지내 대답할 수 있다는 기분이 참 설명하기 어렵더라구요
이별하신 분들 모두 힘내세요...
그리고 언젠가 그사람과 인연이 닿을 때 내 모습이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더 열심히 사세요ㅎㅎ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